
슬로바키아와 호주 출신의 해외 거주 베트남인(교민) 축구 선수인 파트리크 레 지앙과 응오 코아가 공식적으로 베트남 국적을 취득했다. 이로써 이들은 베트남 리그에서 장기적인 커리어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국가대표팀 선발을 위한 법적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14일 호찌민시 사법부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호찌민시 사법부 청사에서 골키퍼 파트리크 레 지앙(34)과 미드필더 응오 코아(20)에게 베트남 시민권 결정서를 전달하는 의식이 거행됐다. 이번 행사는 호찌민시 사법부 관계자들과 소속팀인 호찌민시 경찰 클럽(CAHN) 대표단, 그리고 국가대표 공격수 응우옌 띠엔 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992년 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난 레 지앙은 188cm의 장신 골키퍼로, 2023년부터 베트남 무대에서 활약해 왔다. 호찌민시 FC를 거쳐 현재 호찌민시 경찰 클럽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은 그는 지난 3월 아시안컵 예선 말레이시아전 당시 국적 회복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레 지앙은 “3년 만에 공식적으로 베트남 시민이 되어 매우 행복하며, 베트남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6년 호주에서 태어난 유망주 응오 코아는 지난 1월 호주 퍼스 글로리에서 호찌민시 경찰 클럽으로 임대 영입됐다. 그는 2025-2026 V리그 1과 내셔널컵 등에서 벌써 4골을 기록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응오 코아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의 협회 변경 절차가 완료되면 향후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축구계는 최근 필립 응우옌(응우옌 필립)에 이어 실력이 검증된 해외파 선수들이 잇따라 국적을 취득함에 따라, 대표팀의 전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27 아시안컵을 앞두고 선수층이 두꺼워지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