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기업 빈그룹(Vingroup)이 광닌성 하롱시에 5조 동(약 2,70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투안쩌우 공공 공원’ 프로젝트가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사업 부지에 포함된 약 100가구의 주민들이 토지 보상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 자발적으로 부지를 반납하며 대규모 녹지 공간 조성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26일 현지 당국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광닌성 비엣흥(Viet Hung)동 주민 97가구는 총 263헥타르(ha)에 달하는 부지를 조기에 인도했다. 이는 전체 사업 부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면적으로, 팜 n 녓 브엉(Pham Nhat Vuong) 회장이 이끄는 빈그룹이 추진하는 이번 ‘슈퍼 공원’ 프로젝트의 시행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12월 말 착공된 투안쩌우 공공 공원은 투안쩌우동과 비엣흥동 일대 약 620ha 규모로 펼쳐지는 초대형 녹지 복합단지다. 빈그룹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곳을 하롱시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관광 명소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공원은 크게 4개 기능 구역으로 나뉜다. 가족형 테마파크, 스포츠 공원, 생태 보존 및 체험 구역, 그리고 명상과 휴식을 위한 공공 숲 공원 등이다. 각 구역에는 대형 광장, 먹거리촌, 캠핑장, 스포츠 시설 등이 들어서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현대적인 공원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비엣흥동에 포함된 면적은 전체의 약 74%인 458.4ha로, 170가구와 4개 조직이 이주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현지 인민위원회 관계자는 “100가구에 가까운 주민들이 솔선수범하여 땅을 내어준 덕분에 토지 회수 압박이 크게 줄었다”며 “이러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보상 대상 중 자격 요건을 갖춘 6가구에 대해 재정착지를 우선 배정하는 등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한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빈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공원을 넘어 환경 보전과 도시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지적도 작성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부지 정비와 주요 시설 건설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