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김혜경 여사가 지난 23일 하노이에서 베트남 또 람(To Lam) 국가주석의 배우자 응오 프엉 리(Ngo Phuong Ly) 여사와 함께 다채로운 문화 행사에 참여하며 양국의 우호를 증진했다. 이번 일정은 하노이 롯데몰 서호(Lotte Mall Tay Ho)에서 열린 ‘2026 한국 문화관광 페스티벌’ 방문과 베트남 전통문화 체험으로 이어졌다.
25일 외교가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김혜경 여사는 리 여사와 함께 차를 마시고 베트남 전통 과자를 시식하며 담소를 나눴다. 두 여사는 이어 베트남의 독특한 예술인 수상인형극을 관람하며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리 여사는 앞서 박물관 방문 당시 김 여사가 선물한 아오자이를 입고 나타난 것에 감동을 표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어 김 여사는 롯데몰 서호에서 열린 ‘2026 한국 문화관광 페스티벌’ 현장을 방문했다. ‘Feel Your Korea’라는 슬로건 아래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K-푸드, K-콘텐츠, K-뷰티, K-헤리티지 등 한국 문화의 정수를 베트남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다. 김 여사는 전시 공간을 둘러본 뒤 배우 정일우, 지준혁 셰프와 함께 고추장 버터 비빔밥과 흑임자 마카롱 등 한국적인 색채가 담긴 요리를 시연하며 현지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축제에는 베트남의 유명 가수이자 유튜버인 꽝 빈(Quang Vinh)과 배우 정일우가 함께하는 한류 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한 한국관광공사(KTO) 베트남 지사는 K-팝 뮤직비디오 촬영지와 e스포츠 경기장 등을 방문하는 ‘한류 팬 투어’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여 젊은 층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지 언론은 김혜경 여사의 이번 행보가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 성과를 뒷받침하는 부드러운 외교의 힘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문화와 관광을 매개로 한 두 나라 퍼스트레이디의 만남은 베트남과 한국 국민 사이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