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 저녁 하노이의 심장부인 호안끼엠 호수 일대를 산책하며 현지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일정은 또 람(To Lam) 총비서 겸 국가주석 내외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21~24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 중 하나로, 이 대통령이 2025년 6월 취임한 이후 베트남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책에 앞서 이 대통령 내외는 하노이의 유명 맛집 거리인 딩리엣(Dinh Liet) 거리에서 베트남 전통 쌀국수인 ‘퍼(Pho)’를 시식하며 현지 식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식사를 마친 이들은 호안끼엠 호숫가를 따라 걸으며 시민들의 환영에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특히 대통령 내외는 호수 인근의 유명 아이스크림 점포인 ‘투이 따(Thuy Ta)’를 방문해 아이스크림을 직접 구매했으며, 김 여사가 수행원들과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으며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시민들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일반 시민들과 함께 신호를 기다리며 횡단보도를 건너는 등 격식 없는 모습을 보이며 친근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호수 일대에는 한국 대통령 내외를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이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현지인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중 레 민 흥(Le Minh Hung) 총리 및 쩐 타잉 먼(Tran Thanh Man) 국회의장과 연쇄 회동을 가졌으며, 레 민 흥 총리와 함께 한-베트남 경제·무역·투자 협력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레 민 흥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은 새로운 전략적 협력 비전을 정립하고 공동 번영의 미래를 향해 나아갈 매우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한 베트남 대사관 측은 이재명 대통령이 베트남 공산당 제14차 국당대회 이후 새롭게 정비된 지도부의 첫 국빈으로 방문한 것에 대해 “한국이 베트남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정치적·상징적 행보이며, 양국 관계의 전략적 우선순위와 높은 신뢰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 내외는 차량을 이용해 숙소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