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주요 부동산 개발사인 TTC랜드(TTC Land, SCR)가 부동산 임대 및 휴게소 운영 업체인 타잉타잉남(Thanh Thanh Nam)을 인수합병(M&A)하며 사업 구조 다각화에 나선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 분양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라는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 TTC랜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3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타잉타잉남 주식 스와프(교환)를 위해 약 1억 8,6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TTC랜드는 타잉타잉남의 지분 99.6%를 보유하게 되어 직접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타잉타잉남은 당반타잉(Dang Van Thanh) 회장이 이끄는 타잉타잉꽁(TTC) 그룹의 생태계 내 기업으로,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 약 8,500억 동, 총자산은 1조 3,000억 동 규모다.
응우옌 타잉 쯔엉(Nguyen Thanh Chuong) TTC랜드 이사회 의장은 이번 합병의 핵심 이유로 ‘임대 면적 확대’를 꼽았다. 합병 후 TTC랜드의 총 임대 가능 면적은 기존보다 4만 2,000㎡ 늘어난 20만 8,000㎡에 달하게 된다. 쯔엉 의장은 “부동산 임대업은 향후 5~10년간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임대 수익으로 매일의 ‘식사(운영비)’를 해결하고, 주택 사업을 통해 장기적으로 ‘부(부의 축적)’를 쌓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영역도 확장된다. 타잉타잉남은 오피스 및 상업 시설 임대 외에도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달 판티엣-빈하오 고속도로에 첫 번째 휴게소를 개소했으며, 올해 안에 총 9개소(18개 지점)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주들이 우려하는 주식 가치 희석 문제에 대해 쯔엉 의장은 “장기적 가치 창출과 자산 질 개선이 확실할 때만 추진하는 것”이라며 “눈앞의 성장보다는 재무적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답변했다.
TTC랜드는 지난해 매출 1조 2,270억 동을 기록하며 5년 내 최고치를 달성했으나, 올해 목표치는 매출 1조 2,750억 동, 세전이익 100억 동으로 보수적으로 잡았다. 이는 현재 보유한 다수의 자산이 법적 절차 문제로 인해 수익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회사는 올해 안에 법적 걸림돌이 해결된 2~3개 프로젝트의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