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치사의 획기적 이정표… 사상 첫 ‘장애인 대표’ 국회의원 탄생

베트남 정치사의 획기적 이정표… 사상 첫 ‘장애인 대표’ 국회의원 탄생

출처: Tuoi Tre News
날짜: 2026. 4. 22.

베트남이 4월 18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공동체의 권익을 대변할 사상 첫 대표를 국회의원으로 선출하며 포용적 거버넌스의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장애인 공동체의 추천을 받아 당선된 사례는 ‘장애인 참여권 증진 – 발전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라는 올해의 주제를 실질적인 결과로 입증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람라 칼리디 유엔개발계획(UNDP) 베트남 상주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단순한 대표성 확보를 넘어 시스템과 제도,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끄는 진정한 돌파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는 과거 명시되지 않았던 공적 의사결정 과정에 장애인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방향이 점진적으로 개방되어 온 결과이며, 다양한 목소리가 법률과 국가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데 기여하는 포용적 개발 모델로의 전환을 시사한다.

베트남의 이러한 성과는 지난 15년 동안 이어진 끈기 있는 노력의 결실이다. 2011년 중증 장애를 가진 IT 전문가 응우옌 꽁 흥이 국회의원에 도전하며 첫 발을 뗐고, 이후 지체 장애를 가진 소수민족 여성 타끄 티 단이 제12대, 13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장애인법(2010)과 노동법(2012) 제정에 전문성을 더했다. 특히 2021년 UNDP 조사 결과 베트남 장애인의 98.2%가 의회 내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인물을 원했던 만큼, 이번 선출은 공동체의 오랜 염원이 투영된 결과다.

하지만 여전한 사회적 낙인과 접근성 부족 등 구조적 장벽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휠체어 접근이 어려운 투표소나 시각 장애인용 선거 자료의 미비, 대표 단체들의 제한된 참여 등은 대표성 확보가 우연이 아닌 시스템에 의해 보장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베트남 장애인 연맹(VFD)의 지명을 받은 쩐 마잉 휘 부교수의 당선은 정치 시스템 내 다양성에 대한 개방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호주나 유럽 등 글로벌 사례에서도 장애인의 의회 진출은 젠더 폭력 방지나 수어 인식 개선 등 모든 시민을 위한 더 강력하고 포용적인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촉매제가 되어왔다. 베트남 역시 이번 당선을 통해 입법 과정에 접근성을 내재화하고 실질적인 삶의 경험을 정책에 반영할 기회를 맞이했다. UNDP는 장애인을 위한 행정에서 장애인과 함께하는 통치로의 전환을 지원하며, 소외 계층의 참여가 예외가 아닌 상식이 되는 제도적 개혁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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