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하다 실명·투석 위기… 당뇨병 약 끊고 ‘민간요법’ 매달린 40대 남성의 비극

‘설마’ 하다 실명·투석 위기… 당뇨병 약 끊고 ‘민간요법’ 매달린 40대 남성의 비극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4. 22.

당뇨병 진단을 받은 뒤 의사의 처방을 무시하고 자의적으로 치료를 중단했다가 치명적인 합병증을 얻는 사례가 늘고 있어 보건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검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다가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 의료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23일 하노이 박마이(Bach Mai) 병원에 따르면, 최근 41세 남성 A씨가 당뇨병 방치 3년 만에 중증 신부전과 망막 손상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 A씨는 최초 발병 당시 혈당 수치가 8~12mmol/L, 당화혈색소(HbA1c)가 8.5%에 달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했다. 하지만 그는 “당장 아픈 곳이 없다”는 이유로 약 복용을 거부하고 출처 불명의 건강기능식품과 식단 조절에만 의존했다.

결과는 참혹했다. 공복 혈당 수치만 믿고 안심하던 A씨는 급격한 시력 저하와 체중 감소를 겪었으며, 최근 운동 중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 왔다. 검사 결과, 장기간의 고혈당으로 인해 관상동맥이 폐쇄되고 신장 기능이 완전히 망가진 상태였다.

박마이 병원 내분비과 즈엉 민 뚜안(Duong Minh Tuan) 의사는 “당뇨병 환자들이 빠지는 가장 위험한 함정은 ‘통증이 없으면 건강하다’고 착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베트남 내 당뇨병 환자 약 70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이미 심혈관, 눈, 신경, 신장 등에 심각한 합병증을 앓고 있다. 특히 2000년 이후 20~79세 연령대의 신규 발병률이 3배나 급증했음에도, 환자의 50%는 적기 진단을 놓치거나 의학적 처방을 고의로 무시하고 있다.

잘못된 민간요법에 대한 맹신도 문제다. 53세의 한 남성 환자는 인슐린 투여 대신 ‘전통 약초’를 선택했다가 혈당이 50mmol/L까지 치솟으며 혼수상태에 빠졌고, 임신성 당뇨 진단을 무시한 23세 임신부는 태아 심정지와 산모 산증(Acidosis)이라는 비극을 맞기도 했다.

K 병원 하 하이 남(Ha Hai Nam) 의사는 “베트남인의 73%가 전통 약물을 사용한 경험이 있고, 이 중 상당수가 ‘천연 재료는 부작용이 없다’는 위험한 오해를 하고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쓰며 치료를 미루는 행위는 실명이나 뇌졸중으로 가는 급행열차를 타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당뇨병이 외형적인 체격보다 체내 대사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아시아인은 체질량지수(BMI)가 낮아도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기 쉬운 유전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과학적인 영양 섭취 ▲규칙적인 운동 ▲전문의 처방에 따른 절대적인 약물 복용 준수를 강력히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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