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철도 황금기’ 연다… 전국 4,148km 구간 신규 노선 집중 건설

베트남, ‘철도 황금기’ 연다… 전국 4,148km 구간 신규 노선 집중 건설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4. 21.

베트남 정부가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철도망 확충에 나선다. 기존 도시철도 외에도 약 4,148km에 달하는 국가 철도 노선을 신설하고, 낙후된 철도 인프라를 표준 궤도로 현대화하는 등 ‘철도 르네상스’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21일 베트남 건설부와 국회에 따르면, 쩐 홍 민(Tran Hồng Minh) 건설부 장관은 전날 오후 열린 국회 경제 사회 토론회에서 지역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경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하반기 인프라 개발 전략을 상세히 설명했다.

민 장관은 우선 철도 분야와 관련해 “현재 베트남 철도망은 25개 노선, 총연장 6,658km로 계획되어 있으며, 이 중 기존 7개 노선(2,510km) 외에 4,148km에 이르는 18개 노선을 새롭게 건설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집중 건설 노선으로는 ▲남북(하노이-호찌민) 고속철도 ▲라오까이-하노이-하이퐁 ▲하노이-랑선 ▲하이퐁-하롱-몽카이 ▲호찌민-껀터-까마우 노선 등이 꼽혔다. 특히 장관은 기존의 협궤(1,000mm) 중심에서 벗어나 하노이-랑선 노선과 같은 표준궤(1,435mm) 도입을 확대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도시철도(메트로) 확충 계획도 구체화됐다. 현재 하노이 2개, 호찌민 1개 등 총 41km에 불과한 도시철도를 향후 하노이 18개 노선(1,052km), 호찌민 12개 노선(1,700km 이상)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총 30개 노선, 2,224km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약 743조 9,070억 동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도로 분야에서는 2050년까지 전국 43개 고속도로(총 8,993km)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 장관은 “현재까지 약 3,345km를 개통했으며, 2027년까지 추가로 1,252km를 완공할 예정”이라며 “2026~2030년 단계에서는 약 803조 동을 투입해 기존 2차선 및 4차선 고속도로를 6차선으로 확장하는 등 질적 고도화에도 힘쓰겠다”고 보고했다.

항공 분야 역시 2030년까지 31개(국제 15, 국내 16), 2050년까지 34개의 공항을 확보해 연간 5억 3,300만 명의 여객 처리 능력을 갖춘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재 베트남의 공항 여객 수용 능력은 1억 5,500만 명 수준으로, 계획이 실현될 경우 약 3.4배 이상 성장하게 된다.

쩐 홍 민 장관은 “인프라 개발은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기반”이라며 “특히 고속도로 밀도가 낮은 북부 접경 지역 등에 우선순위를 두어 전국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자원을 집중 배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회 보고는 베트남이 단순한 도로 중심의 교통 체계에서 벗어나 철도와 항공을 결합한 입체적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자금 조달과 부지 보상 등 산적한 과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사업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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