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살모넬라’ 공포에 급식 잇따라 중단… 수천 명 학생·학부모 대혼란

호찌민시, '살모넬라' 공포에 급식 잇따라 중단… 수천 명 학생·학부모 대혼란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4. 14.

호찌민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대규모 집단 식중독 의심 사고 여파로 관내 초·중학교 수천 명의 학생이 급식을 먹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빈꾸오이떠이(Binh Quoi Tay) 초등학교에서 학생 200여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 이후 최소 4개 학교가 급식 운영을 전격 중단했다.

현재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빈꾸오이떠이 초등학교를 비롯해 빈꾸오이떠이 중학교, 람선(Lam Son) 중학교, 타인다(Thanh Da) 중학교 등이다. 이들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보낸 긴급 통지문을 통해 “보건 당국의 공식적인 조사 결과와 식품 공급업체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급식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급식 중단에 따라 학부모들은 점심시간마다 아이를 집에 데려가 식사를 시킨 뒤 다시 등교시키거나, 직접 도시락을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 학교 측은 맞벌이 부부 등을 고려해 점심시간 동안 교실을 개방하고 낮잠 시간을 보장하고 있지만, 식사를 직접 제공하지 못해 대대적인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다. 빈꾸오이떠이 초등학교의 경우 전날 전체 학생 906명 중 107명이 여전히 등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베트남 전역에서 반복되는 학교 급식 안전 문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하노이, 타이응우옌, 람동 등지에서 병든 돼지고기가 학교에 납품되거나 급식 관련 뇌물 수수 사건이 발생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월 호찌민시의 응우옌반흐엉(Nguyen Van Huong) 초등학교 등 여러 곳에서도 식품 안전성 문제로 급식 업체가 교체된 바 있으나, 이후 수사 결과나 재발 방지책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학부모들은 “도대체 누구를 믿고 아이를 학교에 맡겨야 하느냐”며 당국의 허술한 관리 감독을 성토하고 있다. 식품안전청이 300여 개 업체로부터 안전 서약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반복되자, 입찰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식재료 검수 과정에 학부모 참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등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학교 급식이 ‘더럽고 위험한 끼니’가 되지 않도록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위반 업체에 대한 영구 퇴출 등 강력한 법적 조치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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