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경기를 마친 15세 소년이 갑자기 팔다리가 마비되어 걷지 못하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검사 결과 중증 저칼륨혈증인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호찌민시 어린이병원에 따르면, 최근 입원한 이 환자의 혈중 칼륨 수치는 정상 범위(4~5mmol/L)보다 훨씬 낮은 1,5mmol/L에 불과했으며 심전도 검사에서 부정맥 증상까지 포착됐다.
가족들에 따르면 환자는 약 6개월 전에도 유사한 마비 증상을 겪었으나 하루 만에 스스로 회복되어 별도의 정밀 검사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환자를 ‘저칼륨혈증성 주기적 마비’로 진단하고 정맥 주사를 통한 칼륨 투여와 경구 보충제를 병행 처치했다. 약 일주일간의 치료 끝에 환자는 근력을 회복해 정상적으로 보행할 수 있게 되어 퇴원했다.
응구옌 민 띠엔 어린이병원 부원장은 “저칼륨혈증성 주기적 마비는 10만 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 질환으로, 의식은 명또렷하지만 갑작스럽게 전신 근육이 약해지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강도 운동, 과도한 탄수화물 및 당분 섭취, 스트레스, 추운 날씨 등이 발병을 유도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증상은 몇 시간에서 며칠까지 지속될 수 있다.
의료진은 칼륨 수치가 급격히 떨어질 경우 심정지나 호흡 부전으로 이어져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사한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하며, 평소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바나나, 오렌지, 감자, 콩류 등 칼륨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수술이나 시술을 받을 때는 반드시 의료진에게 해당 병력을 알려 칼륨 농도를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