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베트남의 주요 기업들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 비료, 정유 등 다양한 업종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표가 공개되고 있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MB증권(MBS)은 영업수익 1조 190억 동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신용공여(마진 대출) 수익과 브로커리지 부문이 각각 60%, 80%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으나, 자산운용(PI) 부문의 부진으로 세전이익은 약 8% 증가한 3,680억 동에 머물렀다. 비엣캡증권(VCI)과 호찌민시증권(HSC) 역시 각각 13%, 26% 증가한 4,000억 동과 3,560억 동의 세전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권에서는 ACB은행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5조 4,000억 동의 세전이익을 기록하며 연간 계획의 24%를 달성했다.
산업재 부문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진다. 까마우 비료(DCM)는 매출 5조 3,700억 동, 세전이익 8,370억 동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84%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유사인 빈선정유(BSR)는 1분기에만 3조 3,470억 동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단 3개월 만에 2026년 연간 순이익 목표치(2조 1,620억 동)를 초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제마진(crack spread)이 배럴당 11달러 수준으로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 베트남섬유의류그룹(Vinatex) 또한 매출은 2% 증가에 그쳤으나 이익은 31% 증가한 3,550억 동을 기록하며 효율적인 경영 성과를 입증했다.
게렉스(Gelex) 그룹 계열사들도 견조한 실적을 내놨다. 지주사인 게렉스(GEX)는 매출 10조 1,000억 동, 세전이익 7,000억 동 이상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 10% 증가했다. 계열사인 게렉스 일렉트릭은 매출 7조 동, 세전이익 7,500억 동으로 각각 34%, 24% 성장하며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자재 기업인 비글라세라(VGC)는 매출이 15% 증가한 3조 2,800억 동을 기록했으나, 세전이익은 3,930억 동으로 전년 대비 5% 소폭 감소하며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만큼, 향후 베트남 증시의 펀더멘털을 지지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