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넓은 마당과 층간소음 없는 여유로운 삶을 꿈꾸며 교외 별장을 구입했던 이들이 예상치 못한 유지 관리의 늪에 빠져 다시 아파트로의 회귀를 고민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부동산 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3년 전 약 7억 원(200만 위안)을 들여 외곽 지역의 단독 별장을 매입한 한 집주인의 사연이 실거주자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그가 꼽은 별장 생활의 가장 큰 걸림돌은 끝이 없는 집안일이다. 80㎡ 규모의 아파트에 살 때는 주당 1~2시간이면 충분했던 청소 시간이 별장으로 옮긴 뒤 3~4배 이상 늘어났다. 넓은 바닥 면적은 물론 수많은 유리창, 계단, 그리고 주기적인 전정 작업이 필요한 마당까지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담 관리인을 고용할 경우 매달 수백만 원의 추가 지출이 발생해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진다.
보이지 않는 유지보수 비용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아파트와 달리 지붕 방수, 외벽 도색, 정원 배수 시스템, 자동 대문 및 보안 카메라 유지 관리 비용을 모두 집주인이 직접 부담해야 한다. 이 집주인은 지난 3년간 지붕 수리와 외벽 보수 등에 연간 3,000만~6,000만 동(약 160만~320만 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금액이다.
도심과의 거리에서 오는 생활의 불편함은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떨어뜨린다. 고요한 휴식을 위해 선택한 교외 입지는 출퇴근 시간의 급증과 편의시설 부족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생필품 하나를 사기 위해 수 킬로미터를 운전해야 하고, 배달 서비스나 24시간 편의점 접근성이 낮아지면서 일상의 편리함이 크게 훼손되었다는 평이다.
보안에 대한 심리적 압박도 무시하지 못할 요소다. 인적이 드문 교외 특성상 별도의 사설 보안 시스템과 CCTV, 감지 조명 등을 설치해야 하며, 아파트처럼 24시간 경비 인력이 상주하지 않아 외출 시마다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여유로운 삶’이라는 애초의 목적과 정반대되는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집을 사는 것은 단순히 면적을 사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 관계자는 화려한 겉모습에 현혹되어 관리 책임과 고정 비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당국 관계자는 대형 주택 매입 전 유지보수 예산과 직주 근접성을 면밀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국 ‘가장 좋은 집’은 가장 큰 집이 아니라 자신의 일상을 가장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집이라는 교훈을 남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