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고급 아파트 ‘분양 전쟁’ 격화… 공급 폭탄에 고금리 겹쳐 ‘내우외환’

하노이 고급 아파트 '분양 전쟁' 격화... 공급 폭탄에 고금리 겹쳐 '내우외환'

출처: VnExpress Real Estate
날짜: 2026. 4. 3.

수도 하노이(Hanoi)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급증하고 대출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제곱미터(m2)당 1억 동(약 540만 원) 안팎의 고가 아파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생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부동산업계와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 서부와 동부의 대규모 신도시를 중심으로 수천 가구 규모의 고가 단지들이 잇따라 시장에 나오고 있다.

최근 호아이득(Hoai Duc) 지역의 히노데 로열 파크(Hinode Royal Park) 내 아파트 단지는 제곱미터당 7,100만 동부터 시작하는 분양가를 제시했다. 전용면적 70m2의 가장 작은 가구를 구입하는 데만 50억 동(약 2억 7,000만 원) 이상이 필요하다. 인근 탕롱(Thang Long) 대로변에 위치한 또 다른 프로젝트는 3,000가구가 넘는 물량을 쏟아내며 부가세(VAT) 포함 제곱미터당 9,300만 동의 가격을 책정했다. 남안카인(Nam An Khanh) 지역에서는 40층 높이의 타워 5개동에서 가구당 최소 70억 동이 넘는 매물이 광고되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닥싸인 서비스(Datxanh Services)의 자료를 보면 올해 예정된 신규 공급 물량은 125개 프로젝트에서 총 13만 6,000가구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하노이의 경우 연간 3만 3,000~3만 7,000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보여 2015~2019년 당시의 정점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하지만 공급 과잉 우려 속에 금리 인상 조짐까지 보이면서 시장의 흡수력은 둔화되는 양상이다.

부동산 서비스업체 원하우징(OneHousing)의 분석 결과, 지난해 4분기부터 하노이와 인근 지역의 아파트 전매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전매 가격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과 함께 대출 금리 상승으로 투자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진 탓이다. 실제 최근 설문조사에서 독자의 21%는 집값과 금리가 너무 높아 내 집 마련을 포기하고 자금을 축적하겠다고 답했으며, 20%는 시장 하락기를 기다리며 매수를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노이 부동산 시장의 난도가 지난해보다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 프로퍼티(EZ Property)의 팜 득 또안(Pham Duc Toan) 대표는 “공급 물량은 늘었지만 가격이 너무 높고 도심에서 15~20km 떨어진 외곽에 집중되어 있어 브랜드와 편의시설, 가격 경쟁이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대출 금리가 높은 상태에서 분양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건설사들의 재무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위기 속에 건설사들도 생략과 집중을 통한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다. 씨이오 그룹(CEO Group)의 도안 반 빈(Doan Van Binh) 회장은 “자금 줄이 조여지고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예전 같지 않다”며 “산업단지 부동산으로 사업을 확장하거나 법적 절차가 완료된 실질적 수요 위주의 프로젝트에 집중해 리스크를 관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노이와 호찌민(Ho Chi Minh)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번 분양 대전은 입지와 브랜드 파워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양극화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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