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야, 나 대신 꿈을 꿔다오”… 미국 듀크대 졸업식서 부모님께 노래 선물한 베트남 유학생 ‘눈물의 축사’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5. 25.

미국의 명문 사학인 듀크 대학교(Duke University) 대학원 졸업식 단상에서 학위수여식 축사를 하던 한 베트남 출신 유학생이 갑자기 연설을 멈추고 객석에 앉은 부모님을 향해 베트남어로 노래를 부른 감동적인 순간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하며 수백만 명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25일 미국 유학 업계와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감동의 주인공은 지난 5월 8일 거행된 듀크대 푸쿠아 경영대학원(Fuqua School of Business)의 ‘계량경영학: 비즈니스 분석(MQM)’ 석사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 대표 축사를 맡은 응우옌 후인 녓 티엔(Nguyen Huynh Nhat Tien·25) 씨다. 학사모와 졸업 가운을 입고 연단에 선 티엔 씨는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어 내려가던 중 잠시 숨을 고른 뒤, 객석에 앉아 있는 자신의 부모님을 청중에게 직접 소개했다.

이어 그는 마이크를 잡고 베트남의 유명 작곡가 후아 킴 뚜엔이 지난 2020년 발표한 서정적인 발라드 곡 ‘어머니의 꿈(Ước mơ của mẹ)’의 핵심 구절인 “내 아이야, 나 대신 내 꿈을 구현(X) 이루어다오”라는 두 소절을 청아한 목소리로 열창했다. 베트남어 노랫말이 식장에 울려 퍼진 뒤, 그는 다른 외국인 졸업생과 교수진을 위해 해당 가사를 영어로 정중히 번역해 전달했다. 티엔 씨는 “이 노래 구절이야말로 오늘 제가 하는 전체 연설 중에서 저희 부모님이 완벽하게 이해하실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이자 부분일 것”이라며 끝내 참았던 눈시울을 붉혔고, 식장은 이내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와 환호로 가득 찼다.

호찌민시 출신인 티엔 씨는 이번 깜짝 이벤트를 졸업식 당일까지 부모님을 포함해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비밀리에 준비했다. 그의 부모는 아들이 졸업식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시작한 후에야 이 엄청난 선물을 직시하고 눈물을 흘렸다. 특히 이번 방문은 티엔 씨가 지난 2019년 학부 유학을 위해 베트남을 떠난 지 무려 6년 만에 부모님이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은 패키지(X) 여정이었기에 의미를 더했다. 티엔 씨는 “내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역사적인 순간에 부모님과 함께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전했다.

그의 졸업식 현장 비디오 영상은 베트남 틱톡과 페이스북 등 주요 SNS 플랫폼을 통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며 불과 수일 만에 누적 조회수 수백만 회를 돌파했다. 한동안 개인 SNS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티엔 씨는 이 같은 폭발적인 대중의 반응에 어안이 벙벙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그는 평소 이 노래를 무척 아꼈다며 “부모님께 인생에서 진짜 원하는 꿈이 무엇이냐고 여쭤볼 때마다 항상 ‘그저 자식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는 것 외엔 바라는 자산이 없다’고 말씀하셨다”라며 “젊은 시절 부모님에게도 찬란한 개인적 꿈이 있었을 텐데, 자신들을 위해서는 철저히 근검절약하면서도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희생하신 전 세계 모든 부모님들의 헌신에 보답하고 싶었다”고 동기를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티엔 씨의 독보적인 천재적 학업 스펙트럼도 도마(X) 입에 오르내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듀크 대학교는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의 최신 대학 평가 순위에서 미국 전체 7위를 기록한 초일류 명문대이며, 그가 졸업한 MQM 과정은 미국 내 비즈니스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석사 프로그램이다.

티엔 씨는 듀크대 대학원에 진학하기 전부터 이미 유학업계의 전설적인 인재였다. 그는 미국 데포 대학교(DePauw University) 학부 과정 당시 컴퓨터공학과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하며 전체 85% 장학금 수혜 자산을 획득했다. 특히 일반적인 8학기 과정을 단 7학기 만에 조기 이수하고 최종 평점(GPA) 3.81로 학년 상위 5% 엘리트 학생에게만 주어지는 최고 영예 졸업(Summa Cum Laude)을 달성했다. 학부 재학 중에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University of Oxford)의 교환 연수 자격을 획득해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고도화 과정을 수학하기도 했다.

학사를 마친 후 대학원 진학 전까지는 미국 현지에서 우주항공 프로젝트 및 AI 머신러닝 연구원으로 활약했으며, 글로벌 경영 컨설팅 펌에서 주도적인 자문 업무를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비즈니스적 판단력과 데이터 툴의 실무 결합 필요성을 절감해 2025년 듀크대에 전격 입학했다. 대학원 재학 중에도 ‘2025 듀크 제품 해커톤 대회’에서 전 차원 우승을 차지해 학교 대표 자산으로 뉴욕대학교(NYU)에서 열린 전국 대회에 출전하는 등 탁월한 실력을 증명했다.

졸업식 축사 영상이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전 세계 베트남 디아스포라(이민자) 커뮤니티로 빠르게 공유되면서, 타지에서 자녀를 외롭게 키워낸 이민자 부모들의 감동 섞인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석사 학위를 취득한 티엔 씨는 향후 미국 현지에서 인공지능 기반 제품 개발 및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로 커리어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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