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대형 부동산 개발사인 팟닷(Phat Dat) 부동산 개발 주식회사가 호찌민시 도심에 위치한 박콰(Bach Khoa) 대학교를 외곽으로 이전하고 기존 부지를 재개발하는 방안을 시 당국에 공식 제안했다. 9일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팟닷은 대학 시설을 동호아(Dong Hoa)동에 위치한 호찌민 국립대학교 단지 내 신규 부지로 옮기는 프로젝트의 조사 및 설계 승인을 요청했다.
이번 제안의 핵심은 현재 호찌민시 10군 리트엉끼엣(Ly Thuong Kiet) 268번지에 위치한 약 14.2헥타르 규모의 대학 부지를 이전 후 도시 발전 방향에 맞춰 재조정하는 것이다. 팟닷 측은 프로젝트 제안을 위한 조사 및 타당성 보고서 작성 비용을 전액 자사에서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팟닷은 현재 25,000명 이상의 학생과 1,000여 명의 교직원을 수용하기에는 기존 도심 캠퍼스가 협소하여 교육 및 연구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점을 이전 명분으로 내세웠다.
팟닷은 대학 시설을 투득(Thu Duc) 대학가로 이전할 경우 현대적이고 통합적인 교육 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매일 도심으로 이동하는 대규모 학생 인파를 분산시켜 도심 교통 체증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제안은 도시 인프라 압박을 줄이기 위해 주요 교육 및 의료 시설을 외곽으로 이전하려는 호찌민시의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앞서 시 당국은 이전 부지를 사회주택 건설 등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957년 설립된 박콰 대학교는 베트남 최고의 기술 명문 대학 중 하나로 도심 금싸라기 땅에 위치해 있어 이전 시 해당 부지의 가치가 천문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제안을 내놓은 팟닷은 2025년 기준 누적 매출 1조 3,200억 동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중견 부동산 기업이다. 다만 총자산 27조 2,700억 동 대비 부채 규모가 14조 8,500억 동으로 증가 추세에 있어 이번 대형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자금 조달 능력이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