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혈중 지질 수치로 고민하는 환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단순히 데친 채소만 고집하는 엄격한 식단에서 벗어나, 주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5가지 양념과 향신료를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10일(현지 시각) 타이완의 유명 영양사 창젠밍(Tsang Kin-ming)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데 효과적인 5가지 천연 재료를 소개했다.
가장 먼저 꼽힌 것은 마늘이다. 마늘 속 풍부한 ‘알리신(Allicin)’ 성분은 총콜레스테롤을 13~20mg/dL, 나쁜 콜레스테롤(LDL-C)을 7~16mg/dL가량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창 영양사는 매일 생마늘 1~6쪽(마늘 가루 기준 300~2,000mg)을 볶음 요리나 국에 넣어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이어 **암라(여우구슬)**는 다량의 폴리페놀을 함유해 장내 지방 흡수를 방해하며, 하루 1~2알 혹은 가루 형태 1.5~12g 섭취가 적당하다.
계피는 지질 대사를 활성화해 대사 증후군 환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매일 아침 오트밀이나 음료에 계피 가루 1/4~1티스푼(500~2,000mg)을 뿌려 먹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블랙 커민 씨앗에 든 ‘티모퀴논(Thymoquinone)’ 성분 역시 장에서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 LDL-C 수치를 9~35mg/dL 낮춰준다. 빵이나 샐러드에 0.5~3g 정도 곁들이면 좋다. 마지막으로 **펜구렉(고려현삼)**은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해 지방 소모를 자극하고 LDL-C 수치를 29mg/dL까지 떨어뜨린다. 다만 유효 용량이 하루 5~50g으로 다소 많아 전문가 상담 후 보충제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창젠밍 영양사는 이러한 천연 재료 활용 시 세 가지 필수 원칙을 강조했다. 첫째, 마늘과 펜구렉 등을 고용량으로 섭취할 경우 항응고제나 혈당 강하제와 약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둘째, 식이요법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역할이므로 처방된 약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 셋째, 영양소 섭취를 극대화하기 위해 생마늘이나 갓 빻은 씨앗 등 가급적 가공되지 않은 ‘원물(Whole food)’ 상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간은 세포와 담즙, 호르몬을 만드는 콜레스테롤의 대부분을 직접 생산하며, 나머지는 음식을 통해 섭취된다. 건강한 성인은 나쁜 콜레스테롤(LDL-C) 수치를 3.4mmol/L 미만으로 유지하고, 좋은 콜레스테롤(HDL-C) 수치는 1.0mmol/L 이상으로 관리하는 것이 심혈관 건강 보호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