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교양

단어를 자르면 영어단어외우기도 쏠쏠한 재미

  지난 호에서는 어원분석을 통한 어휘확장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우선, 어원분석이란 단어는 <접두어+어근+접미어>로 자르는 과정을 뜻하며, 이 세가지 요소 중에 접두어가 핵심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어원분석을 하면서 단어를 외우면 여러가지 장점이 생깁니다. 그 중 첫번째는 단어를 어원분석을 통해서 이해하면서 외우면 그 단어를 잊어버릴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점이고, 두번째는 접두어를 자르다보면 반복되는 어근이 자연스럽게 익혀지기도 하고, 동일한 어근이 들어있는 단어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어휘확장이 되는 덤도 있습니다. 오늘은 그에 이어서 어원분석을 통해서 어휘를 확장하다보면 생기는 혜택 세번째와 네번째를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설명을 위해서 예부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abduct→ ab(접두어:away, off, from)+duc(어근:carry, take)→ 납치하다, 유괴하다(멀리 데려가다) abduct라는 단어는 결코 쉬운 단어가 아닙니다만, (라틴어/희랍어 계열의 어휘) 위 처럼 접두어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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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깨기키르히너Kircher

몇 년 전에 베트남의 한 시골 마을로 스케치 여행을 떠난 적이 있습니다. 제가 막 도착했을 때, 그 마을엔 차가 한 대도 보이지 않았고, 그 마을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람과 오토바이를 몇 대 겨우 실을 수 있는 뗏목처럼 생긴 배를 타고 강을 건너야지만 들어갈 수 있었던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도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저에게 한국의 시골도 낯설기만 한데, 베트남어도 잘 하지 못 해서 말도 거의 통하지 않았고, 휴대폰도 터지지 않았던 그때의 베트남 시골 마을은 더욱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고양이와 소녀 1910 Female Artist 1910 Female Artist 1910 ‘다리파 (Die Bruke)’란? 독일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화파. 1905년 독일에서 창립됨. 최초의 화가 공동체.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감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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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란 무엇인가?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 유난히 긴 유아기를 거친다.다른 포유류와 비교했을 때 인간은 엄마의 뱃속에서 24개월을 성장하고 태어나야 정상이지만 태아의 머리가 너무 커져서 출산이 불가능해 지기에 우리는 모두 미숙아로 태어난다. 그런 연유로 다른 모든 동물들이 이미 완성하고 태어나는 것들을 인간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태어난 후 배워야 한다. 그래서 인간은 학습하는 동물이고 학습은 인간의 숙명이다. 학습이 중요했던 인간은 사회의 발달과 함께 교육 시스템을 발전 시켰고 급기야 공교육 제도를 통해 보편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에 이른다. 명암이 항상 함께 존재하듯이 보편적 교육 기회는 사회가 획일화된 틀을 만들어 모든 이들을 이 틀 안에서 공부라는 수단으로 재단하고 그 측정치로 분류하여 역할을 나누고자 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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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놀데

화실에서 수업 중이던 어느 날, 한 학생이 울상이 된 시무룩한 얼굴로 다가와서는 “선생님, 한 번만 더 보여주시면 안 될까요?” 하고 묻습니다. 그러자 각자 자신의 그림의 집중을 하고 있던 다른 학생들의 얼굴에는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저의 폭풍 잔소리가 시작됩니다. “그것 봐. 아까 선생님이 보여줄 때, 집중해서 보라고 했었지? 미리 이야기했듯이 시범은 언제나 한번뿐이야.” 하고 그 학생을 출구 없는 미로 속에 빠뜨려버립니다. ‘아, 그까이꺼, 학생이 원하는데 한번 더 보여주시지. 선생님이 왜 저러실까…?’ 학생의 이런 간곡한 요청에도 재시범을 안 보여주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제가 시범을 보여줄 때에 제발 열심히 보라고 이야기해도 학생이 딴짓을 하거나, 집중을 안 했을 때입니다. 그까이꺼 가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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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에게 쓰는 편지

우리 순둥이 보리야~ 안녕? 나는 너의 겁쟁이 주인이란다. 개들은 주인 성격을 닮는다는 말이 있던데 그래서 너도 나처럼 겁이 많은가보다. 누군가 큰 짐을 들고 지나가도, 산책을 하다가 검은 비닐봉지가 바람에 굴러다녀도,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그림자만 보아도 뒤로 펄쩍 뛰고, 자전거가 옆으로 지나가기만 해도 꼬리가 내려가며 내 뒤로 숨어버리는 세상 모든 것이 무서운 너. 니가 착하고 순해서 그렇지만 아마도 어릴 적 누군가 혹시라도 너를 훔쳐 갈까 봐 너무 겁이 난 나머지 조심스럽게만 키운 내 탓도 있을 거야. 보리야. 언니도 어렸을 적에는 겁이 진짜 많았어. 초딩 시절에 ‘난 커서 화가가 될꺼야!’하고 결심했다가 후다닥 급하게 꿈을 접었던 기억이 나. 그 당시에 언니 또래들 사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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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르작, 교향곡 9번 E단조

‘신세계로부터’ ■ Antonín Leopold Dvořák 드보르작의 원래 이름은 Antonín Leopold Dvořák입니다. 어릴 때 이 이름을 어찌 발음 할지 몰라 궁금해 했던 기억이 나고는 하는데요. ra라고 쓰면 영락 없는 드보락 이지요.우리가 이렇게 생소해 하는 드보르작의 발음은 그가 체코사람이기 때문인데요 우리에게 체코의 음악은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요. 드보르작의 선배인 스메타나, 그리고, 후배인 야나체크 정도가 알려져 있습니다. 숫자는 많지 않지만 그들은 보헤미아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민족주의 음악으로 우리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드보르작은 1841년 체코의 프라하 근교의 넬라호제베스(Nelahozeves)에서 8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 났습니다. 아버지 프란티셰크드보르작은 여인숙을 운영하면서 정육점도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는 아들에게도 가업을 잇게 하고 싶은 마음에 장남인 드보르작에게 도축업 시험을 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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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kemon 게임과 애니메이션

베트남에서 저녁에 길을 걷다 보면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있습니다. 사람이 지나가도 여유롭게 느릿느릿 지나가고, 고양이 못지않은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쥐들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고양이와 싸워서 이긴 쥐를 봤다는 목격담을 가끔 듣기도 합니다. 갑자기 내가 걷고 있는 방향과 수직으로 길을 마음대로 크로스 하는 쥐들을 볼 때면 항상 놀래고, 짜증이 잔뜩이었지만 이제는 그 쥐들이 ‘꼬렛’으로 보여 조금은 귀엽게도 보입니다. 막 날아오르거나 땅에 착지하는 참새들을 볼 때면 ‘와~ 구구다~ 구구” 짐작하셨겠지만, 지난 칼럼에서 ‘스마트폰의 노예’라고 커밍아웃했던 저는 이제 ‘포켓몬 트레이너’가 되어 있습니다. 20년 전, TV로 방영된 ‘포켓몬스터’의 인기와 함께 당시 귀여운 꼬맹이였던 제 동생은 어딜 가든 ‘피카츄’인형을 항상 데리고 다녔고, 지퍼를 열어서 뒤집으면 포켓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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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의 개입이 발목을 잡는다

한국인이 영어를 습득하고 사용하는 데 소위 “콩글리시”라고 부르는 “한국식 영어”를 극복하고 영어를 영어답게 배우고 사용하는 원칙을 소개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만 공부하면서 국제회의통역사(동시통역사)가 되기까지, 그리고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과 수 년간의 강의 현장에서 경험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한국인이 영어를 마스터하는데 효과적인 원칙과 영어 사용법을 나누고자 합니다. ‘생활 영어 회화’의 중요성을 국내 최초로 널리 알린 오성식선생은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날씨 참 좋네’라는 우리말을 어떻게 하면 영어로 할까? 라는 정도의 호기심이면 영어를 즐길 준비가 된 것”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끊임없는 호기심을 가지고 우리말과 영어 사이의 다리를 놓아가는 습관은 결정적 영어를 갖추는데 대단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날씨 참 좋네”라는 우리말을 영어로 할 때 “What 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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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과놀람교향곡 Surprise Symphony

하이든은 이야기가 많은 작곡가입니다. 물론 후대에 붙은 명칭입니다만 오늘 소개된 그의 작품 제목 <놀람>처럼 말이죠.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많은 작품을 남긴 작곡자, 따뜻하고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라는 사실은 앞서 확인하신 바와 같습니다만, 더 있죠. 하층민으로 태어나 평생의 대부분을 하인과 비슷한 신분으로 음악가 생활을 한 그는 나중에 현악 4중주와 같은 중요한 음악분야를 창안하고 완성했을 뿐, 비록 잠시 동안이지만 베토벤을 가르쳤고, 또 그의 존경을 받을 만 한 당대 최고의 음악가였습니다. 어려서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던 하이든은 들으신 대로 아주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버지는 어떻게 아이의 음악적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었을까요? 바로 노래 때문이었습니다. 노래만 잘한 것이 아니라 목소리가 아주 아름다웠다는군요. 목소리와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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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낭 레제

알로에의 건설자들 1951 “1초라도 안보이면 2렇게 초조한데 3초는 어떻게 기다려~이야이야이야이야” – 숫자송 지금 현재에 1초라도 안 보이면 우리를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아침에 일어나서 잘 때까지 손에서 절대 놓을 수 없는 ‘스마트폰’ 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제는 ‘스마트폰’ 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생활했을지 상상이 안될 만큼 혹은 상상하기도 싫을 만큼 그의 존재는 어마어마해졌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스마트폰을 꺼내서 바로 검색하고, 길을 모를 때에는 가장 빠른 길을 나타내주는 지도로 사용하고, 전화비가 나가는 통화 대신 어플을 이용해서 연락을 하거나 메세지를 보내고, 부피가 나가고 무거워서 거추장스러운 사진기 대신 가볍게 찍자마자 바로 SNS에 올리고, 심심할 때는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등장한 지 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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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돌아왔다맷 데이먼 제이슨 본 JASONBOURNE

본 시리즈가 돌아왔다. 맷 데이먼에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2012년 ‘본 레거시’가 토니 길로이 감독에 호크아이 제레미 레너로 변화를 꿈꿨지만, 관객들 저항이 생각보다 심했다. 제임스 본드에 정통성이 있다면 본 시리즈엔 본이 있기 때문이다. 맷 데이먼이 등장하지 않는 본 시리즈는 그러므로 본 시리즈가 아니었다. 대체 본 시리즈란 무엇일까? 말하자면, 영화계에서 본 시리즈는 일종의 상징이자 코드다. 본 시리즈는 액션의 호흡과 체위, 표정, 반응 그 모든 것을 바꿨다. 액션 영화에도 패러다임이 있다면 본 시리즈는 그 패러다임을 바꾼 새로운 형태였다.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리얼 액션이다. 그전까지 액션 영화들은, 주로 몸집 큰 액션 배우들이 각과 합을 맞춘 연극적 액션으로 과장돼왔다.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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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의 눈을 떠라

한국인이 영어를 습득하고 사용하는 데 소위 “콩글리시”라고 부르는 “한국식 영어”를 극복하고 영어를 영어답게 배우고 사용하는 원칙을 소개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만 공부하면서 국제회의통역사(동시통역사)가 되기까지, 그리고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과 수 년간의 강의 현장에서 경험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한국인이 영어를 마스터하는데 효과적인 원칙과 영어 사용법을 나누고자 합니다. 통역에는 크게 동시통역과 순차통역 등 두 가지 형태의 통역이 있습니다. 순차통역은 연단에 통역사와 연설자가 함께 서서 연설자가 한동안 발표/연설을 하고 나면 통역사는 노트를 하며 기다렸다가 연설자의 말이 끝나면 “순차적으로” 통역을 하는 형태이고, 동시 통역은 말 그대로 연사가 말하는 “동시에” 통역을 하는 형태입니다. 동시통역이 사용될 때는 청중들은 미리 제공되는 이어폰을 통해서 통역의 말을 듣게 되지요. 국제 회의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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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해밀턴

갤러리(약 60평 정도의 면적)를 10초 만에 휙 둘러본 한 한국 손님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여긴 팝아트 같은 건 없어요?” 그 짧은 순간 내 머릿속에는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혼란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람이 물어본 ‘팝아트’는 과연 어떤 ‘팝아트’일까? 한국에서 유행하는 선물용, 기념용 팝아트스타일의 초상화일까? 아니면 팝아트의 대표 작가인 앤디 워홀이나 리히텐슈타인의 원작을 묻는걸까? 아니야. ‘팝아트 같은 거’라고 표현했으니까 그게 아닌 것 같아. 그렇다면 혹시 여행자 거리에 있는 복제 화랑에 널브러져있는 팝아트 복제화를 찾는 것일까?’ 마음대로 들어오셔서 마음대로 묻더니 제가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하나 생각하는 그 짧은 시간에 아무 말도 없이 바람처럼 그냥 가버렸습니다. 스스로를 손님이 아닌 침입자 그리고 도망자로 인식된 그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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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 끝까지 살아남아라

  좀비 등장에 혼비백산…이기심의 민낯 재앙에 대한 상상력은 언제나 매혹적이다. 특히 영화에 있어서는 만일 재앙이 실제 우리 삶 안에 발생한다면 그건 말 그대로 끔찍한 형벌이겠지만 스크린 위에서 발생하는 재앙이란 짜릿한 간접 체험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가상의 재앙이라면 더욱 흥미롭다. 좀비 영화는 그런 점에서 가상의 재앙이 오락화된 장르다. SF적 재앙, 지구와 혜성의 충돌이라거나 쓰나미, 지진과 같은 재앙이야 개연성 위에서 가능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죽은 시체가 벌떡 일어나 걸어 다니거나 뛰어다니는 상상은 판타지라고 부르는 게 더 맞다. 말 그대로 허구의 재앙인 셈이다. ‘부산행’은 한국 영화 최초의 본격 좀비물이라는 점에서 무척 흥미롭다. 지금껏 한국 영화 가운데서 재난이나 재앙에 대한 상상력은 ‘괴물’ ‘연가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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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천국! 명사지옥?

한국인이 영어를 습득하고 사용하는 데 소위 “콩글리시”라고 부르는 “한국식 영어”를 극복하고 영어를 영어답게 배우고 사용하는 원칙을 소개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만 공부하면서 국제회의통역사(동시통역사)가 되기까지, 그리고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과 수 년간의 강의 현장에서 경험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한국인이 영어를 마스터하는데 효과적인 원칙과 영어 사용법을 나누고자 합니다. 한국어와 영어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한국어는 미괄식(서술어가 문장의 끝에 온다)인 반면 영어는 두괄식(동사가 문장의 앞쪽에 온다)이라는 점입니다. 영어가 두괄식이라는 특징은 비단 문장 단위에서만 적용되지 않고, 한 문단, 더 나아가 한 지문 안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원칙입니다.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면서는 “영어의 구조는 나의 체형body shape와 마찬가지다”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영어의 구조는 역삼각형”이라는 뜻이지요… (물론 학생들의 어이없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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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존과 결혼행진곡

멘델스존의 이름인 펠릭스는 행운아를 의미합니다. 최고의 명문가 출신이자 철학자인 할아버지의 지적 재능과 금융재벌인 아버지의 부, 그리고 어머니로부터 음악적 소양을 모두 물려받은 것처럼 보이는 펠릭스멘델스존은 당대 최고 수준의 지적 교육을 받았고 다방면에 걸쳐 뛰어난 두각을 드러낸 그야말로 ‘엄친아’였습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그의 부모들이 즐거움 속에 학습하도록 그를 도왔죠.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다양한 재능의 인사들과 교류하고, 스코틀랜드의 ‘핑갈의 동굴’과 같은 멋진 곳에서는 그림도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고전 등을 읽게 했으며, 음악도 즐기도록 했습니다. 음악을 진정으로 즐겼던 음악가로 평가받는 멘델스존은 이제껏 소개된 많은 음악가들의 고달팠던 인생 역정과는 여러모로 비교되는 인물입니다. 바흐가 활동했던 라이프치히에서 세계 최고의 교향악단으로 평가받는 게반트하우스(Gewandhausorchester Leipzig)의 지휘자를 지냈던 그는 근대 오케스트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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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호크니 David Hockney

작년 1월, 하노이에 위치한 주베트남한국문화원의 지원을 받아 개인전을 하러 하노이로 갔었습니다. 개막식 후에 베트남 방송국인 VTV와 전시 관련 인터뷰를 하게 되었는데, 질문에 성실하게 전시에 대해 대답했으나, 기자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다시 한 번만 하자고 하더군요. 그리고 저에게 ‘베트남은 제2의 고향이에요’라는 의미를 꼭 넣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문장 하나 정도 넣는 것쯤이야 어려울 것 없으니 흔쾌히 다시 인터뷰를 했는데, 나중에 방송을 확인해 보니, 짧은 영상 속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야기했던 것들(전시 의미나 작품 의도)은 거의 다 편집되거나, 나래이션으로 처리되고, 그 기자가 중요하게 여기던 ‘베트남은 저에게 제2의 고향이에요. 이곳에서 그림 그리고 사는 것이 너무 즐겁습니다.’ 이 부분만 제대로 나와서 나중에 영상을 보며 황당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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