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Trend

Lifestyle Trend – 마라탕 냄새가 사이공을 덮다

베트남에 부는 ‘중국 미식 열풍’의 정체… 3년째 이어지는 소비 지형의 대이동 저녁 무렵 호찌민 외각의 대학가 응웬 지아 치 거리. 한문 간판에 불이 들어오고, 마라탕 셀프바 앞에 젊은이들이 국자를 들고 줄을 선다. 그 옆 가게에서는 토기(土器) 안에서 밀크티가 김을 뿜으며 끓는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낯설던 풍경이, 이제는 사이공 어느 거리에서나 흔하다. 지난 3년 사이 중국에서 건너온 ‘핫 트렌드’ 음식과 음료가 잇따라 베트남을 뒤흔들었다. 손짜인지아떠이(trà chanh giã tay·손으로 찧은 레몬차), 랍쓰엉느엉다(lạp xưởng nướng đá·돌판 소시지구이), 윈난 눈송이 밀크티, 마라탕(Malatang)…. 몇 주 반짝하고 사라진 것도 있지만, 어느새 베트남 외식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것도 적지 않다. 화제의 신상 가게가 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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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쌓이는데 문은 닫힌다… 베트남 F&B ‘대(大)정리’의 역설

2년간 8만 개 폐점, 인구 300명당 식당 1개의 포화 쇼핑몰에서 자주보는 프렌차이즈들이 사라지고 있다. 특히 자주 가던 Manhwa라는 훠궈집이 어느 날 사라졌다. 몇 달 뒤에는 즐겨 찾던 카페가 문을 닫았다. 호찌민 교민이라면 최근 한 번쯤 겪었을 일이다. 자연스레 드는 생각. “장사가 안 되나 보네.” 절반만 맞는 얘기다. 지금 베트남 F&B(외식·음료) 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은 개별 가게의 실패가 아니라 산업 전체의 구조조정이다. 그리고 그 구조조정의 한복판에 있는 기업은, 역설적이게도 현금 1000억 동을 쌓아둔 업계 1위다. 2년간 8만 개가 사라졌다 숫자부터 보자. iPOS.vn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에만 전국에서 3만 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2023년 대비 3.9% 감소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25년 상반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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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의 10군 시장 탐방기

외국인은 잘 모르는 호찌민 도매유통의 중심지 호찌민에서 오래 산 한인이라면 푸미흥(Phu My Hung)의 저녁 회식 자리나 벤탄(Ben Thanh) 시장의 흥정은 익숙하게 떠올린다. 그러나 10군에 소재한 새벽 꽃시장의 풍경을 본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가 ‘베트남 상권을 안다’고 말할 때, 그 앎은 대개 한인의 동선이 닿는 곳에서 멈춘다. 이번호에서 찾아간 옛 10군(Quan 10)은 그 동선 바깥에 있다. 외국인 거주자도, 관광객도 드문 이 평범한 내륙 동네에 베트남 내수의 민낯이 가장 정직하게 드러난다. 우리가 ‘베트남 시장’ 이라 부르던 것 먼저 익숙한 좌표부터 짚자. 푸미흥은 한인 자본이 한인을 위해 만든, 사실상 한인용 상권이다. 벤탄 시장은 관광객의 흥정 무대이고, 동코이(Đồng Khởi)의 명품관과 1군 대형몰은 외국인과 베트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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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동네슈퍼마켓 전쟁

호찌민시 빈탄군 웅반킴(Ung Van Khiem)거리. 저녁 퇴근길에, 오토바이 두세 대가 좁은 골목에 나란히 멈춰 선다. 행선지는 코너를 돌면 나오는 초록색 간판의 작은 가게다. 박호아싼(Bách Hóa Xanh). 한국어로 풀면 ‘초록 잡화점’ 쯤 된다. 150㎡ 남짓한 공간 안으로 들어서면 채소·과일·돼지고기·생선이 가지런히 냉장 진열돼 있다. 아주머니 한 명이 바구니를 들고 당근과 공심채를 집어 들고, 다른 손님은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어 결제를 마친다. 오전 나절의 장보기가 10분 만에 끝난다. 재래시장 어귀에서 흥정하던 베트남 아침 풍경이 이 작은 공간 안에서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바뀌고 있다. ‘현대판 재래시장’의 탄생 베트남의 슈퍼마켓 시장은 오랫동안 두 개의 세계로 나뉘어 있었다. 하나는 에이온(Aeon)·빅씨(Big C)·롯데마트(Lotte Mart) 같은 대형 하이퍼마켓이다. 수만 ㎡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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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Trend – 푸미흥, 푸미흥, 황혼 녘의 상권을 걷다

호찌민 7군 한인타운 현장 르포 토요일 오후 세 시, 스카이가든(Sky Garden) 아파트 앞 도로. 점심 피크타임이 막 지나간 시간대임에도 거리는 한산하다. 오토바이 몇 대가 느리게 지나가고, 닫힌 셔터 앞에 임대 안내문이 붙은 건물 하나가 시야에 걸린다. 파리바게트(Paris Baguette) 앞에는 테이크아웃 봉투를 든 한국인 주부 서너 명이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 흩어진다. 한때 이 거리는 토요일 오후면 한국어가 공기를 채우다시피 했다. 식당 앞에 줄이 늘어섰고, 아이들 웃음소리와 골목 깊은 곳 노래방 유리창 너머로 새어 나오는 음악 소리가 뒤섞였다. 푸미흥(Phu My Hung). 베트남 호찌민시 7군에 자리한 이 신도시는 지난 20여 년간 동남아시아 최대 한인 상권의 대명사로 불려 왔다. 한국의 강남, 분당 같은 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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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디엔(호치민 2군) 한국 골목 — 상권과 가볼 만한 곳

마스테리 뒷골목, 4년 만에 ‘연남동’이 되어버린 사연은? 호찌민  2군 타오디엔. 마스테리 타오디엔(Masteri Thao Dien) 아파트 T3동 뒷편으로 난 소(So) 10번 거리와 소 9번 거리. 불과 5년 전만 해도 이 두 골목은 채식 레스토랑 험(Hum Vegetarians) 하나와 삼성병원(Samsung Medical Center), 그리고 조용한 아스팔트만이 있던 한산한 이면도로였다. 지금은 다르다. 언양닭칼국수, 에브리하프(Everyhalf) 카페, 도야짬뽕, 봄돈까스가 간판을 내걸고, 카카오프렌즈(Kakao Friends) 스크린 골프장까지 들어섰다. 현재 이 구역에 자리 잡은 한국 관련 업소만 10개를 훌쩍 넘는다. 호찌민 한인 사회에서 이 골목은 어느새 ‘제2의 한인 상권’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본 기사는 일본 교도통신 NNA Asia의 사카베 테츠오 (坂部哲生) 기자와 공동 취재한 기사 입니다) 5년 전엔 주차장, 지금은 먹자골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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