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수도 방콕에서 사흘째 이어진 폭우로 도심 곳곳이 깊게 침수되고 전국 21개 주에서 8만 4천 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등 수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외신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부터 시작된 폭우로 방콕 시내 누적 강수량이 20cm(200mm)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도심 내 주요 운하 수위가 한계치에 다다르면서 방콕 중심부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도로가 물에 잠겨 심각한 교통 체증이 발생하거나 차량 통행이 불가능해졌다.
태국 재난 당국에 따르면 26일 오후 기준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21개 주·시에서 8만 4,000명 이상이 홍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방콕 동남부 온눗(On Nut) 구역 등지에서는 주민들이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물길을 헤치며 모래주머니로 주택 침수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방콕 중심부 북쪽 운하 인근의 노점상 솜킷 픅응암(67) 씨는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이틀간 가게 문을 닫았다며 이번 침수가 이전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전했다.
찻찻 시티푼 방콕 시장은 시내 운하 수위가 가득 차 배수 펌프를 가동하더라도 배수 용량에 한계가 있다며, 특히 방콕 동부 지역과 운하 인근 저지대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찻찻 시장은 주민들에게 자가용을 고지대로 이동시키고, 와상 환자나 의료 장비에 의존하는 환자들은 병원으로 임시 이송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방콕 도시철도(MRT) 측은 주민들의 차량 침수 피신을 돕기 위해 주요 역 주차장 무료 개방 조치를 오는 10월 2일까지 시행하고 있다.
태국 기상청은 강력한 저기압과 남서풍의 영향으로 27일까지 강한 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재난 당국은 태국 동부, 동북부, 중부 지역에 돌발 홍수와 산사태, 토사 유출 및 강물 범람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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