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대표적인 리치 주산지인 룩응안(Lục Ngạn)을 비롯한 박닌성 북부 산악 지대가 제4호 태풍 ‘나라(Narra)’가 몰고 온 수일간의 폭우로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통킹만에서 이동 중인 태풍 나라의 영향으로 룩남(Lục Nam)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룩응안면과 주요 과수 재배지인 룩남, 선동(Sơn Động) 일대가 대거 수몰됐다. 국도 31호선 일부 구간의 통행이 전면 차단됐으며, 수백 가구의 주택과 공장, 학교, 주민센터가 물에 잠기고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는 피해가 잇따랐다.
프엉선(Phượng Sơn) 동에서는 23일 오후부터 퍼부은 장대비로 일부 도로가 1m 이상 침수돼 차량 통행이 불가능해졌다. 현지 당국은 긴급 대피 비상 계획을 발동하고 교통 경찰을 배치해 우회 도로를 안내하고 있으며, 프엉선 지역에서만 650여 가구가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1,000가구 이상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룩남강 수위는 24일 오전 5시경 3단계 경보 기준보다 1.11m 높은 14.11m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다마이, 띠엔퐁, 비엣옌, 네인 등 5,600헥타르(ha) 유역을 담당하는 꽁분(Cống Bún) 배수펌프장은 14대의 펌프 중 12대를 동원해 24시간 연속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팜황선 박닌성 인민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피해 현장과 배수펌프장을 방문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산업단지 및 도심 지역의 추가 침수를 막고 주민 생필품과 전력 공급을 차질 없이 유지하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