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위원회, 19일 세운4구역 유적 보존 방안 심의…보류 후 2년 7개월 만
서울 종묘 인근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국가유산청과 서울시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가유산위원회가 오는 19일 해당 사업 부지 내 유적 보존 방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앞서 위원회가 ‘보류’ 판단을 내린 지 2년 7개월 만에 다시 심의 테이블에 오르는 것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된 발굴 조사에서는 조선시대 이문(里門)·배수로·도로 흔적 등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구(遺構)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사업 시행 주체와 문화유산 당국 사이의 의견 충돌이 이어져 왔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발굴된 유적을 지하에 보존하는 ‘문화유산광장’ 조성 계획을 제시했다. 지상 재개발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면서도 지하 공간을 활용해 유구를 전시·보존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번 심의에서도 최종 결론이 쉽게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가유산청은 유적의 현지 보존 원칙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서울시와 SH공사는 재개발 사업 일정을 고려해 조속한 결론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세운4구역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 구역으로, 종묘와 인접해 역사·문화적 민감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심의 결과가 향후 유사한 도심 재개발 사업의 유적 처리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