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여행 전문 매체 론리플래닛(Lonely Planet)이 베트남 현지인의 삶과 독특한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베트남의 ‘필수 방문 시장 9곳’을 선정해 소개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007년부터 하노이에 거주하며 현지 문화를 취재해 온 론리플래닛의 알렉스 셜(Alex Sheal) 작가는 전통 시장을 찾는 것이 현지인의 삶을 관찰하고 베트남 고유의 문화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번 추천 목록에는 수도 하노이의 밤을 밝히는 도매 및 특화 시장부터 북부 산악지대의 소수민족 시장, 메콩강 하류의 수상 시장 및 해안가 생선 시장에 이르기까지 베트남 전역의 다채로운 장터들이 포함됐다.
하노이 지역에서는 롱비엔(Long Biên) 시장, 찌엉(Chuông) 마을 삿갓 시장, 쩌찌에이(Chợ Trời) 벼룩시장이 이름을 올렸다. 롱비엔 다리 아래 위치한 롱비엔 시장은 매일 밤 9시부터 도심 식당과 매장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대형 야간 도매시장으로 활기를 띤다. 약 300년의 삿갓 제작 역사를 자랑하는 찌엉 마을의 삿갓 시장은 음력 4, 10, 14, 20, 24, 30일 새벽 4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열려 전통 삿갓(농라) 제작 과정을 생생히 볼 수 있다. 1950년대부터 형성된 쩌찌에이 시장은 전자제품과 자동차 부품, 중고 물품을 판매하는 하노이의 대표적 벼룩시장이다.
북부 산악지대에서는 고산족의 삶이 녹아 있는 장터들이 선정됐다. 라이쩌우(Lai Châu)성의 다오산(Dào San) 시장은 매주 일요일 다오족, 몽족, 하니족 등 소수민족이 모여 생필품을 거래하고 친목을 나누는 곳으로 국경 지역 특성상 여권이나 비자 등 신분증 소지가 필수적이다. 디엔비엔(Điện Biên)성의 따신탕(Tả Sìn Thàng) 시장은 음력 자일(子日)과 오일(午日)을 기준으로 6일 주기로 열리는 오래된 산악 시장으로 고목 샨뚯(Shan Tuyết) 차와 약초 등 지역 특산물이 거래된다. 손라(Sơn La)성 목짜우(Mộc Châu) 사랑시장은 매년 9월 1일 열려 몽족 청춘남녀들의 전통 교류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축제 장터다.
베트남 중부와 남부에서는 독특한 물길과 해안 문화를 담은 시장들이 주목받았다. 다낭의 땀띠엔(Tam Tiến) 생선시장은 호이안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해 뜨기 전 해변으로 들어오는 야간 조업 선박에서 해산물을 직거래하는 활기찬 장관을 연출한다. 안장(An Giang)성의 롱쑤옌(Long Xuyên) 수상시장은 오모이(Ô Môi)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둘러보며 메콩강 수상 주민들의 삶과 농산물 거래를 체험할 수 있다. 껏터의 쪼옴홈(Chôm Hổm) 시장(구 하우장성 비탄시 위치)은 들쥐, 개구리, 장어 등 메콩 델타 지역의 특색 있는 농수산물을 주민들이 낮은 의자에 앉거나 쪼그려 앉은 자세로 판매하는 야외 시장으로 현지 생활상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