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 What to Watch? 이번 달 무엇을 볼까?

매달 볼 만한 극장 영화와 OTT 작품을 골라 소개하는 엔터테인먼트 코너. 8월 극장가는 여름 성수기의 끝자락을 공포로 물들인다. 세계적 공포 프랜차이즈 ‘인시디어스(Insidious)’가 3년 만에 여섯 번째 이야기로 돌아와 베트남 극장가의 8월을 서늘하게 채운다. OTT에서는 넷플릭스가 국내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뒤늦게 ‘역주행’한 화제의 오피스 활극 한 편을 전 세계에 새로 선보인다. 이번 호에서는 무더위를 식혀 줄 오싹한 극장 대작과, 통쾌한 웃음을 안기는 K-드라마 한 편을 함께 소개한다. 두 작품 모두 호찌민에서 만날 수 있다.

볼만한 극장 상영작 (Cinema)

3년 만에 돌아온 ‘인시디어스’, 저편의 문이 다시 열린다

공포 영화에는 시대를 넘어 사랑받는 몇몇 프랜차이즈가 있다. ‘컨저링(The Conjuring)’ 유니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시디어스’ 시리즈가 그중 하나다. 2011년 첫선을 보인 이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 ‘인시디어스: 아웃 오브 더 파더(Insidious: Out of the Further)’가 8월 21일 베트남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3년 다섯 번째 작품 ‘인시디어스: 빨간 문(The Red Door)’ 이후 약 3년 만에 돌아오는 신작이다.

‘저편(The Further)’이 현실로 새어 나오다

‘인시디어스’ 시리즈의 핵심에는 ‘저편(The Further)’이라는 독특한 설정이 있다. 고통받는 망자들의 영혼이 떠도는 연옥과도 같은 공간으로, 시리즈 내내 공포의 원천이 되어 온 세계관이다. 이번 신작은 이 저편의 규칙을 뒤집는다. 주인공 젬마(어밀리아 이브 분)는 자신이 자란 집에서 딸을 키우는 젊은 어머니로, 저편으로 건너갈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그런데 사악한 존재가 그녀를 노리면서, 젬마는 자신이 단순히 저편에 드나드는 것을 넘어 그곳에 사는 존재를 현실 세계로 데려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악령들이 그녀의 능력을 알아차리는 순간, 우리 세계는 그들의 놀이터가 되고 만다.

■ 프랜차이즈의 뿌리로 돌아간 연출

이번 작품은 ‘컴 플레이(Come Play)’의 제이콥 체이스(Jacob Chase)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쏘우(Saw)’와 ‘컨저링’의 제임스 완(James Wan), 공포 명가 블룸하우스(Blumhouse)의 제이슨 블룸(Jason Blum) 등이 제작에 이름을 올렸고, 1편부터 시리즈를 지켜 온 배우 린 셰이(Lin Shaye)가 다시 합류했다. 시리즈의 오랜 팬들을 겨냥한 구성이다. 해외의 초기 반응도 이 지점에 주목했다. 한 매체는 저편의 으스스한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해져 오히려 2011년 원작에 가깝게 느껴지며, 특히 영혼들의 디자인이 대단히 오싹해 이 사후 세계라는 개념의 불안한 감각을 한층 끌어올린다고 평했다.

■ 여름의 끝을 장식할 공포

‘인시디어스: 아웃 오브 더 파더’는 2010년 ‘인시디어스’와 2013년 ‘인시디어스: 챕터 2’의 프리퀄 성격을 지녀, 기존 시리즈의 주역이던 패트릭 윌슨과 로즈 번은 이번 편에 등장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가족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관객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베트남 개봉일은 8월 21일이며, 관람 등급과 상영 포맷은 CGV·Lotte Cinema(롯데시네마)·Galaxy Cinema(갤럭시 시네마) 등 각 극장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볼만한 OTT 드라마

‘감사합니다’가 선사하는 통쾌한 비리 청소극

앞선 호에서 소개한 다크 판타지 사극 ‘동궁’이 궁궐의 서늘함으로 여름밤을 채웠다면, 이번 달 넷플릭스는 정반대의 결로 승부한다. 2024년 tvN에서 방영돼 입소문만으로 ‘역주행’에 성공했던 오피스 활극 ‘감사합니다(The Auditors)’가 8월 12일 넷플릭스에 새로 공개된다. 신하균·이정하·진구가 호흡을 맞춘 이 작품은, 무더위에 지친 시청자에게 통쾌한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안길 전망이다.

‘고맙습니다’가 아니라 ‘감사(監査)합니다’

제목부터 언어유희다. 제목의 ‘감사’는 고마움을 뜻하는 감사(感謝)가 아니라, 조직의 업무와 회계를 조사하는 감사(監査)다. 연출을 맡은 권영일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고맙습니다의 감사합니다가 아니라, 회사의 비리와 횡령을 잡는 감사팀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횡령과 비리,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건설회사 감사팀을 배경으로, 회사를 갉아먹는 이들을 소탕하러 온 이성파 감사팀장 신차일과 감성파 신입 구한수의 본격 오피스 클린 활극을 그린다.

■ 냉철한 멘토와 따뜻한 신입, 상반된 두 사람

이 작품의 축은 정반대 성향을 지닌 두 인물의 대비다. 신하균이 연기하는 감사팀장 신차일은 신입 구한수에게 냉정한 판단을 가르치고, 이정하가 맡은 구한수는 신차일에게 감사 대상 뒤에 있는 ‘사람’을 보게 한다. 두 사람은 사건을 함께 해결하며 서로의 결핍을 채워 나간다. 여기에 진구가 연기한 부사장 황대웅이 신차일과 정면으로 대립하며 극에 팽팽한 긴장을 더한다. 극의 무대인 JU건설에서는 타워크레인 사고와 사업비 횡령, 현장식당 운영권 비리, 기술 유출 등 온갖 사건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 첫 주가 아닌 입소문으로 이룬 흥행

‘감사합니다’가 흥미로운 지점은 그 흥행 방식에 있다. 스타 캐스팅이나 사전 화제성만으로 첫 주에 승부가 갈리는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 이 작품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를 끌어모으며 내용과 배우들의 연기로 뒤늦게 평가를 끌어올린 전형적인 입소문 흥행작이었다. 방영 당시 소재의 신선함과 타이틀롤 신하균의 존재감이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4년 7월 6일부터 8월 11일까지 방영된 tvN 토일 드라마로, 총 12부작으로 완결된 작품이다. 한 번에 몰아 보기 좋은 분량이라는 점도 넷플릭스 공개의 강점이다.

■ 여름밤을 채울 시원한 활극

궁궐의 저주를 파헤치던 ‘동궁’과, 회사의 비리를 파헤치는 ‘감사합니다’. 서늘한 공포에서 통쾌한 활극으로, 이번 달 넷플릭스는 전혀 다른 결의 재미를 나란히 내놓는다. 8월 12일부터 전 세계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되며, 호찌민 교민들도 공개 당일 곧바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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