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노바랜드(Novaland)가 혹독한 재무 구조조정을 거쳐 사업 재개에 속도를 내며 오는 2027년까지 완전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
8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즈엉 반 박(Dương Văn Bắc) 노바랜드 총괄사장(CEO)은 인터뷰를 통해 “지난 2년여간 마취 없는 대수술과 같은 구조조정을 거쳤다”며 “올해 연체 채무와 의무 위반 채무를 정리하고 2027년까지 기업을 정상 경영 상태로 돌려놓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2023년 8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입사해 2024년 11월 총괄사장에 취임한 박 CEO는 위기 극복 과정에서 임직원 수가 7,000여 명에서 1,500여 명 수준으로 급감하는 시련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노바랜드는 최근 자본 구조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8억 주의 신주를 발행했으며, 대출금과 채권 등 우발 채무를 순차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노바랜드는 2026년 매출 목표를 22조 7,000억 동(VND) 이상으로 설정했다. 박 CEO는 신규 분양이 아닌 기존 분양 계약 물량의 인도에 따른 매출 인식이 주를 이룰 것이라며, 약 2만 2,000명의 고객에게 주택을 인도하는 과정에서 유입되는 자금이 회사 재건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미실현 선분양 잔고는 동나이성의 핵심 프로젝트인 ‘아쿠아 시티(Aqua City)’에서만 약 140조 동에 달하며, ‘노바월드 판티엣(NovaWorld Phan Thiet)’ 및 호찌민시 내 ‘빅토리아 빌리지’, ‘그랜드 맨해튼’ 프로젝트에서도 수십조 동 규모의 대금이 대기 중이다.
아울러 사업 추진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법적 규제와 인허가 문제는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해결의 물꼬를 텄다고 밝혔다. 베트남 총리실과 부총리 주재 특별전담반(TF)이 동나이성 현장에 직접 개입해 법적 난제를 해소하면서 아쿠아 시티와 노바월드 판티엣 등 주요 프로젝트가 공사를 재개했다.
박 CEO는 오는 2030년까지 노바랜드를 지속 가능한 위성도시 건설을 주도하는 베트남 1위 부동산 개발사로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노바랜드는 현재 보유 중인 2,400헥타르(ha)의 토지 자산을 바탕으로 과도한 단기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GDP 성장률에 맞춘 연 10~15% 수준의 안정적인 가격 상승을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개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