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이 중국의 무력 침공을 상정해 실시하는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한광 42호 훈련 첫날, 대만 최신예 F-16V 전투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광훈련은 대만군이 중국군의 무력 침공에 대한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1984년부터 매년 실시해온 군사훈련이다.
6일 연합보·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F-16V 전투기 한 대가 현지시간 전날 오후 8시께 서남부 자이 수이상 공군기지에 착륙하던 중 젖은 노면으로 인해 활주로를 이탈했다. 당시 조종사 한 명은 안전하게 탈출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고, 기체는 경미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사령부는 사고 현장과 활주로를 폐쇄한 뒤 전담팀을 구성해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전투기는 동부 화롄의 제5전술혼합연대 소속으로, 야간 비행 훈련을 마치고 자이 공군기지에 착륙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동부 타이둥 시내를 이동 중이던 대만군 주력 전차인 미제 M60A3 패튼 전차 한 대에서도 볼트 체결 불량으로 하부 비상 해치(탈출구)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한편 대만군 지휘부는 헝산 지휘소에서 이날 새벽 훈련 개시 명령을 하달했다. 이에 따라 미라주 2000 전투기, IDF 전투기(경국호), F-16V 전투기 등 주력 전투기들이 동부 화롄 자산 공군기지로 이동했으며, 해군 함정도 긴급 출항했다. 헝산 지휘소는 전쟁 발발 시 육·해·공 3군을 지휘하는 군용 벙커다.
자산 기지는 대만 중앙산맥 지하에 건설된 지하 공군기지로, 중국군의 기습 공격에 대비한 공군 전력 보존 목적으로 조성됐다. 250대 이상의 전투기를 수용할 수 있으며, 8톤 중량의 철문이 60초 이내에 열려 전투기 보호와 긴급 출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