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위조식품 제조업자, 전직 경찰 제보 후 증거 인멸

베트남 위조식품 제조업자, 전직 경찰 제보 후 증거 인멸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7. 28.

가짜 건강기능식품 제조·유통 조직의 총책이 전직 경찰관에게서 수사 착수 정보를 미리 듣고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홍(Hồng)강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하노이시 인민법원은 27일 오후 메디USA 제약주식회사 전 회장 응우옌 낭 마인(Nguyễn Năng Mạnh)에 대한 재판을 이어갔다. 마인은 가짜 식품·식품첨가물 제조·판매, 회계 규정 위반, 뇌물 공여 등 3개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사건으로 공안부 환경범죄예방수사국(C05) 전 간부 응우옌 자인 중(Nguyễn Danh Dũng)도 직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마인 등 3명은 대규모 가짜 건강기능식품 조직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 조직은 88종의 가짜 제품을 팔아 5천390억 동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2천640억 동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전부터 아는 사이였다. 2025년 4월 중순 마인의 회사들을 확인하는 업무를 맡게 된 중은 이를 마인에게 알렸고, 마인의 부탁을 받아 생산 규모를 줄이고 장부를 없애도록 일러줬다. 마인은 이후 중에게 3천만 동을 건넸다.

며칠 뒤 경찰이 마인의 회사들을 압수수색했으나, 이미 정보를 받은 마인이 직원들을 시켜 장부와 증빙, 컴퓨터 하드디스크, 제품을 모두 없앤 뒤였다. 당국은 창고와 폐기 현장에서 건강기능식품 100t 이상을 겨우 압수했지만, 장부와 회계 증빙, 하드디스크는 홍강에 버려져 회수하지 못했다.

검찰은 중의 행위가 마인의 증거 인멸을 도와 수사를 방해하고 증거 확보에 심각한 지장을 줬다고 판단했다.

마인은 법정에서 2020년부터 중을 알았고 그의 근무 부서를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2025년 4월께 여러 기관이 회사를 조사하러 오자 중에게 도움을 청했고, 며칠 뒤 하노이 미딘(Mỹ Đình)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마인이 캐묻자 중이 실제로 회사를 확인하는 부서가 있다고 알려주며 관련 문자메시지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한 차례 더 만났고, 이 자리에서 마인이 3천만 동을 건넸다. 다만 마인은 4월 30일 기념일을 앞두고 준 명절 선물일 뿐 대가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을 만나고 돌아온 뒤 조직 관계자들과 상의해 물품을 빼돌리고 하드디스크와 세무 서류, 출고 증빙을 없애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중은 마인을 두 차례 만나 회사 관련 문자메시지를 보여준 사실을 인정하고, 정보를 알린 것이 규정 위반이라는 점도 시인했다. 다만 위반은 그 선에서 그쳤으며 다른 자료를 넘기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3천만 동에 대해서도 정보 제공의 대가가 아니라 명절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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