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증시 VN-Index가 최근 수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불과 2주여 만에 지수는 100포인트 이상 증발했으며, 주요 지지선을 연이어 이탈하는 가운데 개별 종목들은 지수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급락하고 있다.
매도 압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강한 조정 국면에서 나타나는 익숙한 현상이 재등장했다. 다수의 계좌에서 마진콜(call margin)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2022년의 ‘마진콜 도미노’ 시나리오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대형 계좌 마진콜’ 현상, 2022년 악몽 소환
Nguyễn Thế Minh 안빈증권(ABS) 투자은행 부문 이사는 최근 수 거래세션에 걸친 시장 급락의 주된 원인으로 마진콜 압력 증가를 꼽았다. 실제로 이번 조정에서는 자산 규모가 큰 계좌에서도 마진콜이 발생하는 사례가 나타나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2022년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당시에는 채권 시장 리스크, 부동산 유동성 위기, 기업 거버넌스 문제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마진콜이 연쇄적으로 확산됐지만, 현재는 그러한 시스템 리스크가 동반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레버리지 관리에 유의할 것을 권고했다. 동시에 펀더멘털이 훼손되지 않은 종목을 중심으로 분할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