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그레이엄 의원 급사로 불확실성에 직면

미국 상원, 그레이엄 의원 급사로 불확실성에 직면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7. 14.

미국 공화당의 핵심 거두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데 이어, 의회 권력의 중심축인 미치 매코널 상원 의원의 장기 공백까지 겹치면서 미국 상원 정국이 극심한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15일 워싱턴 D.C. 의료 당국 및 외신 종합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D.C. 검안의관실은 지난 11일 숨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의 린지 그레이엄(71) 공화당 상원 의원의 일차 부검 결과 사인이 대동맥 박리인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정치적 동맹이자 외교·국방 정책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그레이엄 의원의 갑작스러운 유고는 당장 미 상원의 입법 활동은 물론 오는 11월 중간선거 정국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관측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법에 따라 헨리 맥마스터 주지사가 대행을 임명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상원 주도권 지표에 변동이 없겠지만, 공화당으로서는 당장 중간선거에 나설 중량감 있는 대체 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은 정황이다.

설상가상으로 공화당의 또 다른 거목인 미치 매코널(84) 상원 의원의 건강 이상 지표도 상원의 발목을 잡고 있다. 입원 후 3주일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중태설 등 온갖 추측을 낳았던 매코널 의원은 최근 성명을 통해 낙상 사고로 잠시 의식을 잃어 입원했으며, 경미한 폐렴 증세로 현재 재활 센터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매코널 의원은 당분간 상원에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코널 의원의 장기 결근은 내년도 1조 5,000억 달러(한화 약 2,000조 원) 규모의 초대형 국방 예산안을 통과시키려던 트럼프 행정부의 가속 페달에 급브레이크를 걸었다. 매코널 의원은 펜타곤의 지출 권한을 통제하는 상원 국방예산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위원장의 부재로 인해 민주당의 협조를 끌어내야 하는 국방 예산 법안 심사 정국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미국 의회의 공식 활동 기한이 단 3주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안 처리가 지연될 경우, 중동 지역에서 이란과 군사적 충돌을 벌이고 있는 미군 체계가 예산 중단이라는 최악의 셧다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984년 상원에 입성해 의회 권력을 쥐고 흔들었던 매코널 의원과 2003년부터 상원 자리를 지켜온 그레이엄 의원의 동시 이탈은 워싱턴 정계를 지배했던 올드 제네레이션의 퇴장을 의미한다. 현지 언론들은 유권자들의 기초적인 요구조차 수용하지 못할 정도로 당파 싸움에 매몰된 미국 정치 시스템 속에서, 이들 거물급 인사가 남긴 거대한 권력 공백을 채울 포스트 매코널·그레이엄 세대의 리더십 지표가 아직 안개 정국에 가려져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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