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고령화 추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은퇴 이후에도 경제적 필요나 사회적 소외감을 극복하기 위해 다시 구직 시장으로 뛰어드는 시니어 노동자가 급증하고 있다.
15일 하노이 고용서비스센터 및 실버 인력 시장 취업 통계 보도에 따르면, 센터를 방문해 구직 상담을 받는 고령층의 수치가 매년 눈에 띄게 증가하는 정황이다. 취업 상담사들은 은퇴 이후 스마트폰 앱이나 인터넷 채널 활용에 서툰 어르신들이 직접 센터를 찾아 상세히 문답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전했다. 이들이 다시 일터를 찾는 이유는 생계비 마련부터 사회적 소통 유지, 치매 예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대학교수 출신의 60대 은퇴자가 경제적 압박이 없음에도 기억력 감퇴를 막고 영어를 계속 사용하기 위해 파트타임 강사 자리를 지원하는 사례가 있는 반면, 대다수의 60대 전후 여성 구직자들은 가사 노동과 손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시간제 가사 도우미나 청소 직무를 선호하는 지표를 보였다.
지난 6월 말 하노이에서 개최된 제1회 고령층 전용 취업박람회 데이터에 따르면, 시니어 채용 지표의 67%가 단순 노무직에 집중되어 있어 고령층 일자리의 양극화 정국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총 250여 개의 구인 직무 중 경비, 보안원, 주방 보조, 매장 청소, 수공예품 제작 등 단순 노무직이 절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전문 기술을 요하는 전문대·대학 졸업자 대상 직무 수치는 21%에 불과했다. 임금 수치 역시 월 700만 동(한화 약 38만 원) 이하가 전체의 4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700만~1,000만 동 선이 30%를 기록했다. 1,500만 동 이상의 고임금 직무는 단 5%에 그쳐 고령층이 진입할 수 있는 일자리의 질적 한계가 뚜렷한 정황이다.
기업들 역시 고령 인력 채용에 열려있으나 직무 범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가구 제조 및 유통업체인 안민 그룹(Anh Minh Group) 채용 관계자는 전체 채용 인력의 10%를 55~65세 장년층으로 배정하고 있지만, 건강 상태가 뒷받침되는 조건 하에 주로 경비나 주방 보조 직무에만 국한하여 월 700만~800만 동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급성장 중인 시간제 가사 대행 플랫폼 업체들은 55세 이하의 장년층을 청소 도우미로 대거 흡수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앱 조작과 이동 수단을 갖춘 60대 전후 여성들을 학원이나 빌딩 관리직으로 파견하고 있다. 이들 시간제 노동자들은 평일 시급 6만~10만 동을 받으며 월평균 600만~800만 동의 실질 소득 지표를 올리고 있으나, 플랫폼 업체가 중개 역할만 수행함에 따라 고용보험 등 제도적 안전망 혜택을 받기 어려운 사각지대 정국에 놓여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