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성, 도로 포트홀 직접 메우는 봉사활동 화제

베트남 남성, 도로 포트홀 직접 메우는 봉사활동 화제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7. 13.

도로 위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포트홀(도로 파임)을 사비를 들여 메우며 이웃들의 안전한 통행을 돕는 베트남 청년의 따뜻한 선행이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4일 응에안(Nghệ An)성 남단(Nam Đàn)현 낌리엔(Kim Liên)면 주민들과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이곳에 거주하는 레 반 호아(Lê Văn Hòa·36) 씨는 수년째 동료들과 함께 도로 위 포트홀을 찾아내 아스팔트로 메우는 봉사활동을 묵묵히 이어오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그를 ‘포트홀 메우는 호아 형’이라는 친근한 별명으로 부르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호아 씨가 처음부터 봉사활동에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남부 지방의 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했던 그는 결혼 후 한국 취업 이민을 준비하기도 했다. 그러나 출국 직전 계획을 변경해 하노이에서 배달원(라이더)으로 일하기 시작했고, 이 시기가 그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다. 하노이 팝반(Pháp Vân) 사찰의 불교 신자 봉사단체에 참여하게 된 그는 사찰 주지 스님으로부터 사회와 국가, 공동체에 대한 개인의 책임에 관한 설법을 들으며 봉사활동의 진정한 가치에 눈을 떴다.

고향인 응에안성으로 돌아온 호아 씨는 온라인 판매업을 시작하고 전통 무술 교실을 열어 생계를 꾸리는 한편, 인근 비엔꽝(Viên Quang) 사찰의 봉사단체에 가입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도로 위에서 위험한 포트홀을 발견하면 즉시 사진을 찍어 위치를 파악하고 보수 계획을 세우는 것이 그의 일상이 됐다.

단순히 흙이나 시멘트로 구덩이를 메우면 비가 오거나 차가 지나다닐 때 금방 다시 파손되기 때문에, 그는 내구성이 강한 아스팔트(타르)를 고집했다. 이를 위해 도로 건설 업체를 직접 찾아가 취지를 설명하고 남는 폐아스팔트를 얻어와 마을 회관에 보관했다. 작업 방식 또한 전문 도로 보수반 못지않게 철저하다. 포트홀을 깊게 파내어 먼지를 털어낸 뒤 가스 토치로 아스팔트를 가열하고 다짐기로 단단하게 다져 마무리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작업에 나서는 그를 위해 봉사단체 회원들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처음에는 개인 소셜미디어에 재미 삼아 올렸던 사진과 영상이 뜻밖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수많은 누리꾼이 그의 선행을 공유하고 응원했으며, 직접 위험한 포트홀의 위치를 제보해 오기 시작했다. 현재는 남단현 관할 구역을 넘어 20~30km 떨어진 먼 곳에서 도움을 요청해도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간다. 주변에서 “도로 관리 주체가 해야 할 일을 왜 사서 고생하느냐”는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그는 행정당국이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사소한 파손을 먼저 수리하는 것이 국가 예산을 아끼고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믿는다.

호아 씨의 선행은 도로 보수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가르치는 무술 교실의 제자들을 이끌고 지역 문화재 주변과 현지 호국영령들을 모신 열사묘역을 찾아 쓰레기를 줍는 환경 정화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그는 “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잠도 잘 온다”며 “세상을 한층 더 낙관적이고 사랑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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