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의 마지막 남은 핵심 수변 노른자위 땅이자 무려 30년 넘게 ‘도시계획 일시 정지’ 규제에 묶여 있던 빈꿔이-탄다(Bình Quới – Thanh Đa) 반도 지구의 대규모 철거 및 이주 작업이 가시화되면서 현지 주민들의 기대감과 생계 대책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고조되고 있다.
1일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및 도시기획 투자조정본부 종합 공시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시는 오는 2026년 10월 전까지 빈꿔이-탄다 반도 전역의 토지 보상과 주민 재정착(재건축 대토 부지 확보) 행정 절차를 완벽히 매듭짓고 시행사에 청산 부지를 인도하겠다는 초고속 인프라 로드맵을 확정했다. 행정 당국이 고시한 세부 추진 일정에 따르면 시 당국은 오는 9월 30일까지 관내 총 423 헥타르(ha) 부지에 거주하는 4천866 가구에 대한 보상금 지급 및 이주 지원 조율 과정을 완료하고, 오는 10월 31일 이전까지 ‘생태 신도시 조성 사업’을 전개할 전략적 핵심 투자자에게 클린 부지를 전량 인계할 방침이다.
이번 전격적인 철거 공시를 접한 탄다 반도 주민들의 심경은 복잡하게 교차하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낙후된 주거 환경 속에서 재산권 행사를 제한받아 온 주민들은 해묵은 유령 도시계획이 마침내 청산된다는 소식에 환영하면서도, 당장 눈앞에 닥친 실질 보상 단가와 원주민 재정착 비율 지표에 극도의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평생을 이곳에서 보냈다는 주민 응우옌 띠 응옥 누엉(Nguyễn Thị Ngọc Nương) 씨는 미디어 인터뷰에서 “수십 년간 한다고 말만 무성했던 개발이 이번에는 진짜 추진되는 것 같아 다행”이라면서도 “토지 지분이 작고 수용 면적이 좁은 영세 가구의 경우, 현재 호찌민의 높은 부동산 시세를 감안할 때 불충분한 보상금만 받고 쫓겨나면 다른 지역에 온전한 집 한 채조차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하다”라며 적정 보상 단가 책정을 호소했다.
원주민들의 또 다른 공통된 염원은 타 지역 이주가 아닌 ‘현지 재정착(원주민 대토 및 우선 분양)’이다. 대를 이어 탄다 지역에 거주해 온 주민 Nguyễn Thị Thanh Mỹ(응우옌 띠 탄 미) 씨는 최근 진행된 행정 당국의 토지 지장물 실태 조사(검측) 속도가 몰라보게 빨라져 사업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고향이나 다름없는 이 터전을 떠나고 싶지 않다. 고가로 치솟은 외부 주택을 구입하기 어려운 만큼, 신도시 개발 구역 내에 현지 재정착 단지를 보장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호찌민시는 올해 초 빈꿔이-탄다 신도시 프로젝트의 투자 주체 승인 및 전략적 민간 투자자 선정을 완료한 바 있다. 향후 완공 시 해당 지구에는 총 2만5천526 가구 규모의 다양한 주거 단지를 비롯해 대형 상업 시설, 의료·교육 인프라, 수변 공원 등이 어우러진 초대형 친환경 생태 명품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호찌민시 입장에서는 도심 인근 메공강 수로의 가치를 극대화할 마지막 대형 가치사슬 요충지를 개발하는 국가적 대업이지만, 수천 가구 주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만큼 향후 발표될 구체적인 보상 금액 고시와 이주 조율 과정이 이번 메가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