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하는 전투기 소음 맞먹는다”… 122.4데시벨 소리친 오스트레일리아 남성, 세계에서 가장 목소리 큰 사람 등극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6. 26.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에어컨 청소업자이자 명예 마을 전령사(Town Crier)로 활동 중인 남성이 이륙하는 제트기 소음과 맞먹는 엄청난 성량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가진 사람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

27일 기네스 세계 기록(GWR) 오스트레일리아 지부 및 국제 음향 공학 인증 학회 종합 공시 보도에 따르면, 기네스 북은 오스트레일리아 수도 캔버라에 거주하는 조셉 맥그레일-베이텁(Joseph McGrail-Bateup, 58세) 씨가 인간이 낸 가장 큰 고함 소리 부문에서 신기록을 수립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맥그레일-베이텁 씨는 기네스 실측 측정에서 “지금(Now)”이라고 고함을 질러 무려 122.4데시벨(dB)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톱 소음, 이륙하는 제트기 엔진 소리, 바로 옆에서 울리는 구급차 사이렌 소리 구역에 해당하는 엄청난 음압이다.

이로써 그는 지난 1994년 북아일랜드의 학교 교사인 애널리사 플래너건(Annalisa Flanagan)이 “조용히 해(Quiet)”라고 비명을 질러 세운 기존 세계 기록인 121.7데시벨을 32년 만에 깨뜨렸다. 맥그레일-베이텁 씨는 지난 23일 인터뷰에서 “세계 기록 도전을 위해 실제로 연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라며 “단 한 단어인 ‘Now’를 제대로 내기 위해 무려 일곱 번이나 시도해야 했고, 이후 이틀 동안 목이 완전히 쉬어 허스키해지는 바람에 엉망이었다”라고 도전 당시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기존 기록 보유자인 플래너건에 대해 “그녀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목소리가 큰 여성으로 기록을 유지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이제 내가 세계에서 가장 목소리가 큰 남성이 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본업이 에어컨 전문 청소업자인 그가 이처럼 엄청난 성량을 발견하게 된 것은 지난 2017년 캔버라 지방 정부가 임명하는 공식 명예 전령사 역할을 맡게 되면서부터다. 그는 지역 커뮤니티 축제, 학교 행사, 자동차 전시회 등에서 중세 시대 복장을 하고 대중에게 공지 사항을 전달하는 ‘로드 조셉(Lord Joseph)’으로 활동해 왔다. 이 직업을 계기로 오스트레일리아 전령사 길드에 가입한 그는 지난 2024년 길드 경연 대회에서 청중의 주목을 끄는 구호인 “오예즈(Oyez, 들으라)!”를 98데시벨로 외쳐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기네스 기록을 탐색하다가 목소리 크기 부문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그는 여러 단어를 실험한 끝에 가장 강한 폭발음을 낼 수 있는 단어로 ‘Now’를 낙점했다.

이번 세계 기록 측정은 지난 5월 2일 캔버라의 한 라디오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전문 음향 엔지니어와 공식 증인들이 참관한 가운데 엄격하게 진행됐다. 녹음된 정밀 음향 데이터 파일은 기네스 협회로 송부되었으며, 협회 측은 심사를 거쳐 지난 금요일 그의 신기록을 최종 공인했다. 맥그레일-베이텁 씨가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9년 국궁 활쏘기 부문에서 10발의 화살을 60.03초 만에 쏘아 올리며 속사 세계 기록을 깬 바 있다. 비록 9개월 만에 7세 소년에게 기록을 빼앗겼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누군가 내 고함 기록을 깬다면 그것 역시 환상적인 일”이라며 “기록이란 원래 깨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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