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44도 사상 최악 ‘열돔’ 전격 엄습… 분수대 뛰어들고 야외 관광 ‘비상’

서유럽 44도 사상 최악 '열돔' 전격 엄습… 분수대 뛰어들고 야외 관광 '비상'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6. 24.

지구 온난화로 인한 거대 ‘열돔(Vòm nhiệt)’ 현상이 서유럽 전역을 전격 강타하면서 낮 최고기온이 44도를 돌파하는 등 역대급 폭염이 기승을 부리자 각국 주요 관광지를 찾은 여행객들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유럽 현지 기상청 연합 통보 및 기후 변화 대응 당국 공시 보도에 따르면, 6월 초입부터 유럽 전역이 역사상 가장 가혹한 열파(Sóng nhiệt)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프랑스 파리는 지난 22일 밤 최저기온이 37.8도를 기록하며 1947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밤’을 보낸 데 이어, 23일에는 남서부 지방의 수은주가 44.3도까지 치솟았다. 이에 프랑스 당국은 전체 54개 주(24일 기준 58개 주로 확대 예정)에 최고 단계인 ‘폭염 적색경보’를 전격 발령했다. 파리를 찾은 관광객들은 에펠탑 아래 트로카데로 분수대나 생마르탱 운하에 몸을 던지며 열기를 식히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남유럽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로마, 피사 등 15개 주요 도시에 적색경보를 내리고 야외 노동 시간을 강제 단축했으며, 관광객들에게 하루 최소 3시간 이상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에 머물 것을 의무 권고했다. 로마 콜로세움 주변은 물을 배급받으려는 관광객들로 긴 줄이 늘어섰으며, 피사 사탑 광장 등지에서는 오전 11시 이후 급격한 열 축적으로 지열이 치솟자 이른 아침에만 관람을 허용하는 고육책이 동원됐다. 스페인 국립기상청(Aemet) 역시 25일까지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극단적 고온’이 지속돼 일부 내륙은 44도에 육박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마드리드와 론다를 찾은 여행객들은 모자를 물에 적시거나 분수대에서 연신 세수를 하며 버티고 있다.

비교적 선선한 기후를 보였던 독일과 영국 등 서북유럽도 폭염의 사정권에 들어왔다. 독일 기상청(DWD)은 베를린의 기온이 35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보하고 시내 곳곳에 안개 분무 공공 냉각 시스템을 가동했다. 영국 기상청(Met Office) 또한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극단적 폭염 경보’를 발령했으며,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 등 주요 도심의 수은주가 주 중반 38도라는 역사적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로 인해 과거 한여름에나 간헐적으로 나타나던 초강력 열돔 현상이 이제는 여름 초입부터 더 자주, 더 길고 강하게 유럽 대륙을 집어삼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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