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수입 고삐 죄자 이라크·우크라이나가 메웠다”… 베트남 쌀 수출 5개월간 20억 달러 돌파

출처: Cafef
날짜: 2026. 6. 17.

최대의 쌀 구매국인 필리핀이 자국 농가 보호를 위해 수입 통제 조치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와 우크라이나 등 대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베트남 쌀 수출이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베트남 관세청 종합 통계 및 세관 분석 데이터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베트남의 쌀 수출량은 90만 2,000t, 수출액은 4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 쌀 수출량은 총 420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으며, 누적 수출액은 20억 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 가격 변동의 영향으로 전체 수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현재 베트남의 쌀 수출을 견인하는 5대 핵심 시장은 필리핀, 중국, 가나, 코트디부아르, 말레이시아 순이다.

베트남 쌀의 최대 소비처인 필리핀 시장은 올해 들어 내수 쌀값 안정을 위해 수입 계획을 시즌별 수요에 따라 신축적으로 조정하는 엄격한 통제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 같은 기조 속에서도 올해 5월까지 필리핀으로의 수출량은 204만t을 기록해 오히려 전년 대비 7.62% 늘어나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액은 9억 4,000만 달러로 3.94% 감소했으며, t당 평균 수출 가격도 441달러로 11% 떨어졌다.

필리핀의 수입 규제 압박 속에서 틈새시장을 파고든 기타 국가들의 도약은 기대를 뛰어넘었다. 가장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곳은 이라크로, 5개월간 총 2만 5,250t의 물량을 수입하며 물량 기준 무려 19,781%라는 기록적인 폭발률을 보였다. 수출액 역시 1,388만 달러를 넘어섰다. 우크라이나 시장 또한 수출량 1,070t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6.59% 급성장했으며, 특히 t당 평균 655.85달러라는 높은 가격대에 총 70만 1,764달러어치의 물량을 소화했다. 브루나이 역시 수출량은 144t으로 적었지만 227.27%의 성장률과 함께 t당 741.51달러라는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단가를 기록하며 다변화 효과를 톡톡히 냈다.

기상 당국 및 국제 농업 기구 등에 따르면 2026~2027년도 글로벌 쌀 생산량은 전년 대비 약 500만t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어 전 세계 재고량이 바닥을 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 와중에 베트남의 수출용 쌀 물량은 약 773만t 수준으로 안정적인 공급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최대 수출국인 인도(2500만t)와 경쟁국인 태국(720만t)이 전방위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선언한 만큼, 베트남 농가와 무역 업계가 고품질화 및 전술적 시장 다변화 가이드라인을 더욱 꼼꼼히 실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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