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소년 심장서 대나무 이쑤시개 발견… 의료진 긴급 수술로 제거

13세 소년 심장서 대나무 이쑤시개 발견… 의료진 긴급 수술로 제거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6. 2.

급성 심부전과 심낭염 증세로 생명이 위독했던 13세 소년의 심장에서 뜻밖의 대나무 이물질이 발견되어 현지 의료진이 긴급 수술을 통해 제거했다.

6일 소아 의료계 및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호찌민시 제2아동병원의 응우옌 띠 Ngọc 푸엉 심장학과 부과장(의학박사)은 자라이성에서 압송된 이 소년이 입원 당시 기도 삽관을 통한 인공호흡기 치료와 강심제 투여, 다각적인 항생제 처방을 받는 등 위독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환자의 심장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 심장 절개 수술을 단행했다. 수술 과정에서 심장 전체와 상대정맥, 하대정맥 등 주요 대혈관들이 화농성 삼출물과 염증성 가막(위막)으로 뒤덮여 있는 처참한 상태가 확인됐다. 특히 심장 후벽 부위의 염증 병변을 정밀 처치하던 의료진은 우심실 뒷벽을 뚫고 박혀 있던 온전한 형태의 대나무 이물질(이쑤시개)을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이 대나무 이물질이 체내에서 세균 침투 경로가 되면서 심장에 고름이 차는 화농성 심낭염과 급성 심부전을 일으킨 근본 원인으로 확인됐다. 수술팀은 즉시 이물질을 제거하고 고름집을 깨끗이 세척한 뒤 감염 통제를 위해 고용량 항생제를 투여했다. 수술 이후 환자의 상태는 점차 호전세를 보이고 있다.

푸엉 박사는 환자가 과거에 본인도 모르게 대나무 이물질을 삼켰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삼킨 이물질이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주변 장기와 조직을 뚫고 들어가 최종적으로 심장까지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환자와 가족 모두 이물질을 언제 삼켰는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현재 소년은 고비를 넘겨 안정을 취하며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 다만 의료진은 향후 심장을 싸고 있는 막이 두꺼워져 심장 기능을 방해하는 수축성 심낭염 등 장기적인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퇴원 이후에도 심장 기능 회복 여부를 관찰하기 위해 정기적인 외래 추적 관찰과 정밀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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