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사정권 수장 출신인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대통령이 민간인 대통령으로 옷을 갈아입은 뒤 첫 외국 방문으로 오는 30일 인도를 찾는다.
29일(현지시간) 인도 외교부에 따르면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으로 내달 3일까지 4박 5일 동안 인도를 공식 방문한다.
그가 지난달 대통령에 취임한 뒤 외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2월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그는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 속에 중국·러시아·벨라루스 등 몇몇 협력국을 제외하곤 거의 외국을 방문하지 않아 왔다.
여러 각료와 기업인 등 대표단을 이끌고 인도를 찾는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은 내달 1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또 일정 첫날인 30일에는 인도 북부 비하르주의 불교 성지 보드가야를, 내달 2일에는 경제 중심지인 서부 뭄바이를 각각 방문해 인도 경제·산업계와 교류하고 관련 현장을 둘러본다.
인도 외교부는 그의 이번 방문이 “양국 간 다방면에 걸친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심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얀마는 작년 12월∼올해 1월 총선을 거쳐 군사정권에서 ‘민간정부’로 변신한 이후 국제사회 복귀를 시도해왔다.
이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국제사회는 야당 참여를 배제한 채 치러진 총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 가한 각종 제재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는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이 이끄는 미얀마 새 정부 구성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해왔다.
또 지난 3월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으로부터 군 최고사령관 자리를 넘겨받은 그의 심복 예 윈 우 최고사령관이 최근 디네시 K. 트리파티 인도 해군참모총장과 회담하기도 했다. 이는 예 윈 우의 취임 후 첫 외국군 지도자와 만남이다.
미얀마는 인도와 국경을 접한 유일한 동남아 국가라는 점에서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의 방문은 인도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인도 매체 뉴인디언익스프레스는 관측했다.
특히 양국 국경 지역인 미얀마 북서부 사가잉주에서 활동하는 반(反)인도 반군 단체에 대한 인도의 안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국방 협력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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