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AI 투자 붐·건설 호조에 2026년 성장률 전망치 잇달아 상향

싱가포르, AI 투자 붐·건설 호조에 2026년 성장률 전망치 잇달아 상향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5. 28.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강력한 투자와 건설 경기 호황, 중동발 안전자산 자본 유입에 힘입어 싱가포르의 2026년 경제 성장 전망을 국제 금융기관들이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29일 국제 금융업계와 싱가포르 현지 소식에 따르면 메이뱅크(Maybank) 투자은행은 지난 2025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세계 2위(1위 스위스) 부국인 싱가포르의 2026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4.2%로 대폭 올렸다. 이는 싱가포르 정부의 공식 전망치인 2~4%를 웃도는 수치다. 메이뱅크는 이어 2027년 성장률 전망치도 3.1%로 함께 상향했다.

메이뱅크는 보고서를 통해 대형 기술 기업들의 AI 관련 자본 지출 확대와 건설 활동의 가속화, 중동 지역 불안에 따른 자산 보존 목적의 자금 유입이 싱가포르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정학적 중동 갈등이 석유화학 등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일부 산업에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걸프 지역에서 우회된 수요가 해운과 항공 산업 등으로 유입되면서 타격을 상쇄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AI 열풍이 메모리 반도체와 서버 관련 제품의 생산 및 수출을 계속 자극하면서 제조업과 도매 무역 부문을 튼튼하게 받쳐주고 있다.

대형 은행인 유나이티드오버시즈은행(UOB) 글로벌 경제·시장 리서치팀 역시 전자 업계의 완연한 회복세와 지역 반도체 수출 실적 호조를 근거로 싱가포르의 2026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3.2%로 올렸다. 반면 RHB 투자은행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상하방 리스크가 공존한다며 기존 전망치인 3%를 그대로 유지했다.

싱가포르 통상산업부(MTI)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추가로 고조될 경우 하방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2026년 공식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 범위로 유지하고 있다. 앞서 싱가포르 경제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6%의 성장률을 기록해 직전 분기의 5.7%보다 확장 속도를 높인 바 있다.

한편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분석가들은 중동 갈등과 연계된 에너지 비용 상승이 시차를 두고 경제 전반에 반영되면서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메이뱅크는 올해 2분기와 3분기 월간 물가상승률이 2%를 넘어설 수 있다고 예측하며, 연간 헤드라인 물가상승률과 근원 물가상승률을 각각 1.8%와 1.9%로 전망했다. RHB는 식품 가격 상승과 공급망 교란에 따른 추가 압력을 경고하며 올해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이 2.5%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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