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쬐고 곧바로 찬물 샤워하면 뇌졸중·심근경색 유발”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5. 27.

폭염이 지속되는 날씨에 외부 활동을 마친 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찬물로 샤워를 하는 행위가 체온 조절 중추를 마비시키고 심각한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베트남 수중보건및고압산소학회 소속 내과 전문의 응우옌 후이 호앙(Nguyễn Huy Hoàng) 박사의 의료 자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더운 날씨에 체온을 급격하게 내리려는 시도는 인체 체온 유지 메커니즘을 붕괴시켜 치명적인 건강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인체는 보통 37도 안팎의 일정한 체온을 유지한다. 햇볕이 내리쬐는 고온 환경에 노출되면 몸은 스스로 열을 방출하기 위해 피부 밑 혈관을 확장하고 땀을 다량 배출해 체온을 낮추려고 시도한다. 호앙 박사는 “이 시기는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신체가 가장 취약하고 예민해지는 타이밍”이라고 진단했다.

이렇게 몸이 달아오른 상태에서 곧바로 찬물 샤워를 감행하면 우리 몸이 급격한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콜드 쇼크(Cold shock)’ 현상이 발생한다. 피부 온도가 갑자기 떨어지면 이완되어 있던 혈관이 순식간에 수축하고, 혈류 저항이 커지면서 심장은 피를 보내기 위해 평소보다 강하게 수축하게 된다. 이로 인해 심장의 산소 요구량은 급증하는 반면, 관상동맥 수축으로 심장에 공급되는 혈류량은 오히려 줄어들어 심각한 심근경색이나 치명적인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

탈수 현상이 동반되는 점도 위험 수치를 높이는 원인이다. 더위 속에서 땀을 흘린 뒤 수분을 제때 보충하지 않으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끈적해진다. 이때 찬물이 몸에 닿아 혈관이 갑자기 좁아지면 혈액 흐름이 극도로 정체되면서 혈전(피떡)이 쉽게 생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곧바로 뇌경색으로 이어지며, 이는 여름철 응급실로 이송되는 뇌졸중 환자들의 전형적인 발병 사례다.

아울러 찬물이 피부에 닿으면 뇌는 몸이 춥다고 판단해 혈관을 닫고 땀 배출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 때문에 몸속의 뜨거운 열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내부에서 갇히게 되며, 이는 어지러움과 급격한 피로감을 유발한다. 이 외에도 땀이 많이 난 상태에서 곧바로 샤워를 하면 호흡기와 피부에 자극을 주어 인후염, 기침, 기관지염 등의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의학계 전문가들은 심혈관 질환자, 당뇨병 환자, 고령층은 폭염 속 체온 관리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귀가 후에는 곧바로 샤워를 하지 말고 미지근한 물이나 적당히 시원한 물을 사용해 발부터 시작해 손, 몸통 순으로 물을 적셔가며 몸을 적응시켜야 한다. 머리에 찬물을 직접 뿌리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며, 샤워 시간은 15분에서 20분 이내로 제한하고 마친 후에는 즉시 물기를 닦고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몸이 극도로 피로하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물 샤워 대신 따뜻한 수건으로 몸을 닦아내는 편이 안전하다.

이 밖에 더위를 피하기 위해 얼음물을 너무 빠르게 마시면 위장 평활근이 수축해 복통이나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 몸에 열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선풍기 바람을 정면으로 강하게 맞거나 에어컨 온도가 너무 낮은 실내로 곧바로 진입하는 행위 역시 찬물 샤워와 마찬가지로 급격한 신체 쇼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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