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금융권의 핵심 축이자 자산 규모 1조 호찌민 동(VND) 진입을 앞둔 국량급 시중은행인 사이공하노이은행(SHB)이 창업주인 보우 히엔(Bầu Hiển·도광히엔) 의장의 전통적 경영 자산 위에 차세대 테크 경영을 결합하며 ‘차세대 국가 금융 허브’로의 전면적인 세대교체 전선을 가동했다. 그 중심에는 서른셋의 나이에 최연소 경영진으로 등판해 디지털 혁신을 주도해 온 도 꽝 빈(Đỗ Quang Vinh) 부행장 겸 부의장이 자리하고 있다.
28일 베트남 금융위 및 SHB은행 주주총회 경영 공시 매뉴얼 데이터에 따르면, SHB은행은 최근 개최된 ‘2026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3천여 명의 주주단이 참석한 가운데 고부가가치 디지털 생태계 구축과 거시경제적 자산 건전성 강화를 골자로 한 중장기 대전환 가이드라인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혁신의 핵심 전선은 1세대 창업주의 강력한 오프라인 정재계 네트워크와 2세대 경영인의 글로벌 디지털 관리 매커니즘을 융합하는 윈윈(Win-Win) 거버넌스 모델이다.
도 꽝 빈 부행장은 자산가 가문 출신의 소위 ‘재벌가 도련님’이라는 대중의 선입견을 깨뜨리는 행보로 베트남 금융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과거 대사관이나 금융권 인턴 시절 오토바이를 타고 출퇴근하며 할인 상품을 찾고 길거리 음식을 즐기던 소탈한 생활 매뉴얼은 현지 경제계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영국과 미국에서 금융학 석사를 마치고 귀국해 아버지가 세운 은행의 최하단 수습직원부터 입사해 밑바닥 실무를 익혔으며, 이후 미국 T&T 그룹 지사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해 맨땅에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캘리포니아 부동산 투자와 농수산물 크로스보더 무역 전선을 직접 개척하며 독자적인 경영 스펙을 쌓았다.
그가 서른둘의 나이로 SHB 디지털금융본부장 겸 부행장 보직을 맡아 복귀했을 때, 은행 안팎에서는 33년 역사의 보수적인 전통 금융 기구에 서구식 메커니즘이 융합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 지표가 존재했다. 실제로 빈 부행장은 창업주를 비롯한 기존 원로 임원진과 디지털 예산 편성 및 인력 구조조정 조례를 두고 수차례 논리적 마찰과 대립 전선을 형성하기도 했으나, 데이터 중심의 끈질긴 설득 매뉴얼을 통해 조직 내 신뢰 자산을 획득했다.
그가 도입한 ‘애자일(Agile)’ 방법론과 ‘디자인 씽킹(Tư duy thiết kế)’ 가이드라인은 조직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고객의 페인포인트를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단기 주기로 금융 상품을 최적화하는 전술을 통해 SHB는 ‘디지털 CX 어워즈 2024’에서 대형 공공·기업용 실시간 자동 수납 플랫폼인 ‘에스링크(SLINK)’와 5분 내 신용대출 심사를 완료하는 자동 승인 시스템 ‘에이카스(ACAS)’로 2관왕을 달성했다.
그 결과 2025년 연례 경영 보고서상 SHB의 기업 인터넷뱅킹 가입 수치는 전년 대비 20% 이상 급증했고, 고정 거래 고객 트래픽은 43% 폭증했다. 현재 은행 전체 은행 업무의 95%가 디지털화되었으며, 전산 거래 수치는 무려 98%를 돌파했다. 특히 디지털 고도화를 통해 영업 비용을 극단적으로 통제하면서, 은행의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을 전 업계 최저 수준인 22.1%로 가두는 압도적인 비용 방파제를 구축했다.
이 같은 질적 성장은 무디스(Moody’s)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레이더에도 포착되어 SHB의 장기 예금 신용등급이 B2에서 B1으로 상향 조정됐으며, 전망 역시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수정됐다. 자산 관리 전문가들은 기존 보우 히엔 의장의 직관과 인맥 중심의 리스크 관리 매커니즘이 2세대의 수학적 모형 및 데이터 기반 바젤 III(Basel III) 선진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해외 기관 투자자들의 자본 환류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4월 단행된 2억 주 규모의 FII(외국인 기관투자자) 대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전선에는 드래곤캐피탈, 한국투자신탁운용(KIM), 비나캐피탈, 한화생명 베트남, PVI 자산운용, FPT 캐피탈 등 국내외 대형 자본가들이 대거 참여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SHB의 자본금 수치는 53조 4천420억 동으로 팽창해 민간 시중은행 상위 4위권 지표를 확정 지었다. 지난 2025년 기준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비 30% 폭증한 15조 280억 동을 기록했다.
도 꽝 빈 부행장은 이번 주총에서 “새로운 거시 경제 패러다임에 발맞춰 SHB를 ‘차세대 국가적 위상의 금융 기관’으로 재정립하겠다”고 엄숙히 선언했다. 단순한 자금 대출 기구의 역할에서 벗어나 베트남 전력공사(EVN), 베트남우정통신그룹(VNPT), 석탄광물그룹(TKV), 빈선정유(BSR) 등 국가 경제의 대형 ‘에이스 대기업(Sếu đầu đàn)’들을 중심으로, 그들과 연동된 하부 공급망, 협력사, 대리점, 최종 소비자까지 단일 디지털 금융 체인으로 묶는 ‘에코시스템(Hệ sinh thái) 금융’을 전격 실천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치적 자산과 전략적 안녕을 책임지는 아버지 보우 히엔 의장이 든든한 닻(Anchor) 역할을 수행하고,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아들 도 꽝 빈 부행장이 날카로운 송곳(Drill)이 되어 글로벌 영토를 개척하는 이 독특한 2인 3각 경영 전선은 베트남 가문 기업 승계 모델 중 가장 모범적이고 리스크 없는 포트폴리오로 평가받고 있다. 찐 뀐 지아오 PVI 자산운용 총감독은 “SHB의 진정한 저력은 단순한 자산 수치 증대를 넘어, 구세대 경영진의 탁월한 시장 통찰력과 신세대의 투명한 글로벌 스탠더드가 마찰 없이 융합되어 거대한 시너지 방파제를 형성했다는 점에 있다”고 총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