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서 무슬림 수천 명 ‘라마단 이후 최대 명절’ 맞이… 자미울 안와르 성전 인산인해

호찌민서 무슬림 수천 명 '라마단 이후 최대 명절' 맞이… 자미울 안와르 성전 인산인해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5. 27.

이슬람력 1447년의 마지막 달을 맞아 베트남 호찌민시의 무슬림 커뮤니티가 일제히 최대 명절인 ‘라야 하집(Raya Haji·이드 알 아드하)’을 맞이해 성전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현지 참(Cham)족 무슬림들과 외국인 신도들은 전통 의상을 갖춰 입고 일제히 성전에 모여 예배를 올리며 한국의 설날과 같은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28일 호찌민시 종교 당국과 현지 이슬람 커뮤니티 매뉴얼 데이터에 따르면, 전날 오전 호찌민시 짠흥(Chanh Hung)동에 위치한 자미울 안와르(Jamiul Anwar) 이슬람 성전에는 약 2000명에 달하는 국내외 무슬림 신도들이 집결해 대규모 성전을 거행했다. 이번 명절은 전 세계 무슬림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향해 떠나는 정기 성지순례(하투) 타임라인과 맞물려 진행되는 최고 권위의 종교 대축제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이슬람력의 연말에 치러져 사실상 참족 무슬림들의 ‘새해 설날’로 통용된다.

이날 성전 앞은 새벽부터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여든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슬람 조례 교리에 따라 신도들은 성전 내부로 진입하기 전 전용 세척 구역에서 얼굴과 손, 발을 깨끗이 씻는 정화 의식을 거쳤다. 오전 8시 본격적인 타임라인이 개시되자 성전 1층부터 3층까지 전 구역이 신도들로 가득 찼다.

첫 번째 의식에서는 남성 신도들이 성전 본당 마루에 정렬해 일제히 코란을 낭독하고 기도를 올렸다. 이 시각 여성 신도들은 성전 외부 광장이나 자택에서 전통 의상을 입고 대기하며 손님맞이용 미식 요리를 조달했다. 예배가 끝난 후 성직자(이맘)는 설교를 통해 신도들에게 일상생활 속에서 선행을 베풀고 마음을 다스려 도덕적인 삶을 살아가라고 권고했다. 예배 후 신도들은 만나는 모든 이들과 악수를 나누며 지난 한 해 동안의 과오를 서로 용서하고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화해 매트릭스를 실행했다.

이번 대축제의 핵심 분수령은 이슬람 율법의 본령인 ‘희생 제의(Nghi thuc hien te)’였다. 교리 매뉴얼상 무슬림은 평생 최소 한 번 이상 이 의식을 이행해야 하는데, 통상 염소 1마리는 개인 1인, 소 1마리는 7인의 공동 참여 수치로 조율된다. 올해 자미울 안와르 성전 커뮤니티는 신도 자산을 모아 소 5마리, 염소 2마리, 양 1마리를 희생 제물로 바쳤다. 의식이 끝난 후 제단에 올랐던 고기는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지역 사회 전체에 골고루 무상 분배되어 공동체의 상호 연대 방파제를 공고히 했다.

축제장 주변에서는 한국의 설날 세뱃돈과 유사한 전통 풍습도 포착됐다. 성전 인근 주택가의 참족 주민들은 거리로 나온 아이들에게 새해 덕담과 함께 리시(Lì xì·세뱃돈) 봉투를 건넸다. 호찌민시에 10년째 거주 중인 부르키나파소 국적의 무슬림 모하메드 씨는 성전 밖에서 아이들에게 과자와 사탕을 나눠주며 인류애를 실천했다. 주민 시티 씨는 인터뷰에서 “매년 이맘때면 아이들에게 돈을 나눠주며 명절 분위기를 돋운다”라며 “전통 풍습을 통해 커뮤니티 전체가 안녕과 기쁨을 공유하는 타임라인”이라고 설명했다.

압 도하림(Ab Dohalim) 자미울 안와르 성전 부관리위원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드 축제가 최대 4일간 지속되기도 하지만, 베트남 현지 매커니즘에 맞춰 주요 핵심 행사를 이틀간 압축해 밀도 있게 진행하고 있다”라며 “참족 자산가들과 소외계층 모두가 하나 되어 사회적 소외 없이 명절의 따뜻함을 나누는 것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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