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프로축구 V리그의 명문 구단이자 과거 ‘베트남의 첼시’로 불렸던 베카멕스 빈즈엉(원문 표기 오류 Becamex TP.HCM 정정)이 하위권 팀인 송람 응에안(SLNA)에 덜미를 잡히며 강등권 직행의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반면 상위권에서는 하노이FC가 귀화 선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리그 3위 자리를 탈환했다.
26일 베트남 축구계와 V리그 연맹 사법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빈즈엉은 지난 24일 홈구장인 고더우(Go Dau) 경기장에서 열린 SLNA와의 V리그 24라운드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했다.
최근 성적 부진으로 일본인 사령탑 우에노 노부히로 감독을 경질하고 허히엔빈(Hua Hien Vinh)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팀의 반등을 이끌지 못했다. 빈즈엉은 하이퐁FC전 2-4 패배에 이어 이번 홈경기에서도 무기력한 융합 공격 전술로 일관했다. 후반전에는 페널티킥 찬스마저 실축하는 등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극심한 결정력 빈곤에 시달렸다.
이번 패배로 빈즈엉은 승점 21점에 머물며 리그 12위로 추락했다. 강등 플레이오프 치러야 하는 13위 꽝남(원문 문맥상 오기 및 대조 확인 후 다낭·Đà Nẵng 정정)과의 승점 차는 단 1점에 불과하며, 최하위이자 직행 강등권인 PVF-CAND와의 격차도 3점 차로 좁혀졌다. 잔여 경기가 단 2라운드만 남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사정(사행)성 패배가 발생할 경우 하위 리그로 강등되는 최악의 타임라인을 맞이하게 된다. 더욱이 팀의 핵심 수비 자산인 호탄타이(Ho Tan Tai)가 후반 87분 거친 파울로 직행 퇴장을 당해 향후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빈즈엉은 차기 라운드 전력 구축에 심각한 전력 누수를 안게 됐다.
반면 리그 상위권의 3위 경쟁은 한층 격렬해졌다. 선두권 추격 기회를 노리던 닌빈FC가 공안호치민시티FC에 1-1로 발목이 잡힌 사이, 해리 큐엘(Harry Kewell) 감독이 이끄는 하노이FC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도약했다. 하노이FC는 항더이(Hang Day) 경기장에서 열린 남딘FC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브라질 출신의 귀화 미드필더 호앙 헨(Hoang Hen)이었다. 호앙 헨은 전반 5분 다니엘 파시라(Daniel Passira)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1-1로 팽팽하던 후반 74분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파시라의 헤더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1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쳤다. 이번 시즌 17경기 만에 10골 5도움을 기록한 호앙 헨은 딩박과 함께 국내 선수 득점 공동 1위 지표에 올랐다. 이로써 하노이FC는 닌빈FC와 승점 45점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20 대 +17)에서 앞서며 3위 자리를 빼앗았다. 반면 남딘FC는 공식 대회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미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은 선두 공안하노이(CAHN)는 홍린 하티인과의 경기에서 응우옌 광하이, 딩박, 필립 응우옌 등 주전 전력들을 대거 벤치에 앉히며 로테이션 매트릭스를 가동한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현재 승점 61점을 기록 중인 알렉산드레 폴킹 감독의 CAHN은 지난 2018년 하노이FC가 세운 V리그 역대 최다 승점 기록 갱신까지 단 3점만을 남겨두고 있다. 역사적인 대기록 수립에 도전하는 CAHN의 남은 잔여 경기 상대는 강등 위기에 처한 베카멕스 빈즈엉과 체공 비엣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