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시장 진출 넘어 기술 주권 확보”…FPT 쯔엉 자 빈 회장, 베트남의 글로벌 기술 영토 확장 선언

출처: Cafef
날짜: 2026. 5. 25.

베트남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FPT 그룹의 쯔엉 자 빈(Truong Gia Binh) 이사회 의장이 글로벌 기술 시장을 향한 전면적 영토 확장을 선언하며 “우리가 세계로 나아가는 것은 단순한 현지 시장 진입(개척)이 목적이 아니라, 글로벌 기술 지도 위에서 베트남의 주권과 독보적인 위상을 확고히 다지기 위함”이라고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24일 베트남 전자정부보와 산업계에 따르면 빈 회장은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춘 대기업의 국가적 사명에 대한 대담에서 한 나라의 부국강병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각 기업이 가장 잘하는 본업에 집중하고 서로 긴밀히 연대해 영토를 넓히는 데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FPT가 베트남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에 적극 발맞춰 리스크를 감수하고 더 빠르고 강하게 혁신 기술 전선에 뛰어들 준비가 완료됐다고 확약했다.

베트남 당 중앙정부가 최근 오는 2026년부터 2031년까지의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두 자릿수인 10% 이상으로 배정함에 따라, 이는 단순한 경제 지표가 아닌 베트남의 국가적 도약을 위한 명령으로 해석되고 있다. 빈 회장은 “경제의 거시적 대균형을 유지하면서도 무분별한 과열 성장 대신 책임감 있고 지속 가능한 질적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팜 민 찐 총리의 관리 기조에 적극 공감한다”라며 “단단한 인프라가 바탕이 되어야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라는 핵심 자산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FPT는 ‘과학기술, 혁신성장 및 국가 디지털 전환’의 구체적 청사진을 담은 당의 ‘제57호 결의안(Nghị quyết 57)’의 핵심 리더를 자처하고 나섰다. 단순히 기업 이윤을 최적화하는 단계에서 탈피해 국가 가치를 극대화하는 ‘건국(Kiến quốc)형 기업’으로 체질을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복안이다.

FPT는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반도체, 미래 교육 등 핵심 전략 부문에 화력을 총집중하고 있다. 특히 기술 자립의 핵심인 AI 분야에서는 글로벌 AI 연합 참여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 대학과 정보통신 기업들을 대거 규합해 베트남 독자 AI 주권을 지키기 위한 ‘어락(Âu Lạc) AI 연합’을 전격 발족했다. 동시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요슈아 벤지오, 앤드류 응 등 세계 최고 권위의 AI 석학들과 다각도로 협력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비엣GPT(VietGPT)’ 고도화 연구에 고삐를 죄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서도 설계부터 인력 양성,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메크로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FPT 소속 엔지니어들이 자체 설계한 반도체 칩은 이미 기술 검증 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시장에 정식 수출되어 현지 기기에 탑재되는 쾌거를 이룩했다. 또한 올해 초 FPT가 전격 발표한 고도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OSAT) 전용 공장 건립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조만간 칩 디자인부터 최종 패키징까지 베트남인들의 손으로 완성하는 완전한 반도체 국산화가 실현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양자 컴퓨터, 무인항공기(UAV), 정보보안 등 미래 방산·첨단 기술로 투자 영역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기술 독립을 위한 원동력으로 ‘인간 중심의 투자’도 구체화했다. FPT는 지난 30년간 다져온 교육 재단 인프라를 활용해 초등학교 1학년 과정부터 전교생에게 AI 기초 코딩을 필수 과목으로 가르치는 파격적인 조치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베트남 전역에 50만 명의 고도화된 미래 AI 전문 인력을 공급해 국가 인재난을 원천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빈 회장은 “세계 30개국 이상에 진출해 글로벌 공룡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진두지휘하는 FPT는 이제 모든 공정과 엔지니어 시스템에 AI를 최우선으로 이식하는 ‘AI 퍼스트(AI-First)’ 전략으로 기술 격차를 완전히 좁혔다”라며 “글로벌 클라우드 거물들과 협력해 수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AI 통합 솔루션 사업을 수주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그는 마지막으로 베트남 특유의 근면하고 영리한 젊은 엔지니어 군단을 적절히 결합해 낸다면 베트남이 머지않아 글로벌 첨단 기술의 메카로 우뚝 설 수 있으며, 두 자릿수 경제 성장률은 당연한 결과로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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