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어는 오랫동안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식재료 중 하나로 여겨져 왔다. 이 어종에는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라는 신경독소가 함유돼 있는데, 독성이 청산가리보다 1,200배 강하며 극소량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 같은 위험성은 대중문화에도 반영된 바 있다. 1991년 방영된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The Simpsons)’의 한 에피소드에서 주인공 호머가 일본 식당에서 복어(fugu) 요리를 먹고 자신이 곧 죽을 것이라 생각하는 장면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한국 제2의 도시이자 유명 해안 관광지인 부산에서는 복어 전문 식당이 곳곳에 즐비하다. 해안가에 위치한 미포(Mipo) 거리는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복어 마을’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이 거리의 일부 식당은 2024년 미쉐린 가이드에도 등재됐다.
‘죽음의 생선’으로 불리는 복어를 안전한 요리로 만들기 위해, 조리사들은 특별한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엄격한 시험을 통과한 뒤 정부로부터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이 자격증은 손님을 안심시키기 위해 식당 벽에 항상 눈에 잘 띄게 걸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