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교부, 미 법무부의 라울 카스트로 기소에 “깊은 우려” 표명

베트남 외교부, 미 법무부의 라울 카스트로 기소에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5. 23.

베트남 정부가 미국 법무부가 쿠바의 혁명 지도자이자 전 공산당 제1서기인 라울 카스트로(Raul Castro) 대장을 형사 기소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쿠바 국민과의 전통적인 연대와 형제적 우호 관계를 다시 한번 강력히 천명했다.

23일 베트남 외교부에 따르면 팜 투 항(Pham Thu Hang)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베트남 정부는 미 법무부가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공산당 제1서기 겸 장관회의 의장을 상대로 형사 기소(cáo trạng hình sự)를 제기한 사법적 조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항 대변인은 이어 “베트남은 국제법과 유엔(UN) 헌장을 철저히 존수하고, 각국의 독립과 주권을 존중하며,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원칙에 기반한 건설적인 대화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형제 같은 쿠바 국민과의 확고한 연대와 전통적 우호 관계를 다시 한번 강력히 확인하며, 쿠바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봉쇄 및 경제 제재를 즉각 철회하라는 유엔 총회의 결의안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 5월 20일 라울 카스트로 대장을 지난 1996년 플로리다주에서 이륙한 민간 항공기 두 대를 격추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전격 기소했다. 당시 격추 사건으로 탑승자 4명이 숨졌으며, 이 사건은 미국과 쿠바의 외교 관계를 수십 년간 최악의 파국으로 몰고 간 결정적 계기가 됐다.

반면 쿠바 정부는 미국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격렬히 반발하고 나섰다. 쿠바 정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당시 격추된 항공기들은 미국 마이애미에 본부를 둔 반(反)쿠바 테러 조직인 ‘구조 형제단(Hermanos al Rescate)’이 운항하던 것으로, 쿠바를 겨냥한 적대적 목적으로 쿠바 영공을 상습적으로 침범해 왔다.

아바나 당국은 워싱턴이 역사적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쿠바 정부는 지난 1994년부터 1996년 사이 해당 조직이 감행한 25회 이상의 영공 침범 행위에 대해 미 외교부와 연방항공청(FAA),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수차례 공식 서한을 보내 항의했으나 미국 측이 이를 완전히 묵살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쿠바 당국이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경고 메시지를 포함해 영공 침범이 초래할 치명적인 결과에 대한 수많은 공식적·공개적 경고를 당시 미국 정부가 철저히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Granma) 역시 정부 성명을 인용해 “미국은 쿠바의 지도자를 기소할 유효한 법적 정당성(tính chính danh)이나 사법 관할권(quyền tài phán)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라며, 미국의 이번 기소 조치는 양국 간 긴장을 고의로 고조시키려는 파렴치한 ‘정치적 도발 행위’에 불과하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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