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준대도 다신 안 가요”…태국 ‘용의 배 동굴’서 생사 넘나든 베트남 블로거의 고백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5. 19.

태국 남부의 한 유명 천연 동굴을 방문한 베트남의 유명 여행 블로거가 숨이 막힐 듯한 기괴하고 아슬아슬한 동굴 탐험을 경험한 뒤 “돈을 더 준다고 해도 두 번 다시는 도전하고 싶지 않은 공포의 순간이었다”라고 털어놓아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1일 태국 관광청(TAT) 및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호찌민시에 거주하는 여행 블로거 레 팟 닷(Le Phat Dat) 씨는 지난 3월 태국 트랑(Trang)주에 위치한 ‘탐레카오꼽(Tham Le Khao Kob, 일명 용의 배 동굴)’을 방문했다가 등골이 오싹해지는 경험을 했다. 출 발 전 사전 조사에서는 평범한 관광지처럼 보였으나, 실제 현장에서 마주한 코스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탐레카오꼽은 총길이 4km가 넘는 대규모 석회암 동굴 시스템으로, 산 한가운데를 관통해 흐르는 지하 강에 의해 형성됐다. 동굴 내부는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건조한 구간과 조형 배를 타고 가야 하는 지하 강 구간이 교차하는 복잡한 구조다. 관광객들은 사공 2명이 양 끝에서 노를 젓는 작은 배에 나눠 타고 동굴 내부의 종유석과 사당 등을 관람하게 된다. 투어 비용은 3인 기준 300바트(약 1만 1,000원) 선이다.

닷 씨는 “초반에는 베트남의 여타 아름다운 동굴들에 비해 다소 평범하고 인상적이지 않다고 느꼈다”라며 방심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러나 배가 동굴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마지막 코스에 진입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약 10분간 이어지는 최종 구간은 사방이 극도로 좁아지는 구간이다. 천장 바위가 배 바로 위까지 내려앉아 있어 모든 승객은 배 바닥에 완전히 몸을 밀착한 채 드러누워야만 통과할 수 있다. 바위 표면과 관람객의 얼굴 사이 거리는 불과 한 뼘(몇 밀리미터)에 불과하며, 일부 구간에서는 머리 위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날카로운 암석을 피하기 위해 고개를 황급히 옆으로 돌려야 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밀폐된 어둠 속에서 압박감이 극에 달하자 일부 관광객들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고, 현지 가이드들은 승객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라고 끊임없이 소리쳤다. 워낙 천장이 낮다 보니 사공들은 노를 젓는 대신 손으로 동굴 벽면을 밀쳐내며 배를 수면 아래로 최대한 누른 채 전진해야 했다. 안전을 위해 관람객들은 손을 절대 배 밖으로 빼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닷 씨는 “현지 가이드들은 10년 넘게 사고가 없었다고 안심시켰지만, 수위 조절이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코스였다”라며 “특히 폐쇄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가서는 안 될 곳”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해외 유명 여행가들 사이에서도 이 동굴은 ‘공포의 코스’로 유명하다. 현지를 방문한 한 외국인 블로거는 “바위가 코끝에 닿을 듯한 순간에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라며 짜릿한 스릴을 전했다.

태국 관광청은 탐레카오꼽 동굴을 트랑주에서 반드시 경험해야 할 모험적인 생태 관광지이자 ‘언신 타일랜드(Unseen Thailand, 숨겨진 태국의 명소)’ 중 하나로 지정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다만 현지 여행사들은 심혈관 질환이나 고혈압 환자, 폐쇄공포증을 앓는 이들의 탑승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특히 우기인 5월부터 10월 사이에는 동굴 내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방문 전 반드시 기상 상황과 개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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