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금융권에서 수십 년간 고착화되어 온 ‘은밀하고 보수적인 은행장’의 전통적인 틀이 전격적으로 깨졌다. 현지 대형 상업은행인 아시아상업은행(ACB)의 트란 훙 후이(Trần Hùng Huy) 이사회 의장(은행장)이 스스로 파격적인 ‘인플루언서’이자 ‘퍼포머(예술가)’로 등판해 금융권의 브랜드 패러다임을 전방위로 뒤흔들고 있다.
지난 3월 6일, 트란 훙 후이 ACB 은행장은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앞두고 여성 임직원들에게 직접 아이스크림을 나누어주는 소탈한 일상 영상과 사진을 전격 게재했다. 이 게시물은 업로드 직후 무려 4만 4,000건 이상의 공감 수치와 조회수 250만 회를 돌파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비극(반전)은 바로 다음 날 밤에 열린 ACB 내부 갈라 파티에서 전격 완성됐다. 평소 금융권 공식 무대에서 짙은 색 수트를 입고 정제된 거시경제 메시지를 던지던 은행장의 모습은 간데없었다. 후이 은행장은 파격적인 펑키 스타일의 펌 헤어에 시스루 가죽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채 팝송과 가요를 넘나들며 약 10분간 폭발적인 댄스 라이브 무대를 전격 선보였다. 전문 안무 팀과 완벽한 호흡을 맞추며 무대를 장악한 이 영상은 페이스북에서만 단숨에 660만 뷰를 전격 돌파했다. 여성의 날 당일 올린 축하 글 역시 3만 8,000개 이상의 좋아요와 1,500개가 넘는 댓글이 쏟아지며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증명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은행 총수가 아니라 연예계 톱스타인 줄 알았다”, “금융권 최고의 비주얼 총수” 등 유쾌한 반응이 지배적이다. 베트남 금융권에서 은행 최고경영자(CEO)란 대개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고 조직의 권력 지위를 대변하는 딱딱한 권위주의적 인물로 각인되어 왔으나, 후이 은행장은 이 공식을 완전히 정면으로 뒤집었다. 현재 그가 운영하는 개인 페이스북 팔로워 수치는 무려 25만 7,000명을 넘어서며 베트남 마케팅 업계에서 분류하는 ‘매크로 KOL(팔로워 10만~100만 명의 인플루언서)’ 지위를 완벽히 확보했다. 평소 그가 올리는 커피 드립, 독서, 유학 시절 이야기 등 소소한 일상 가공 콘텐츠조차 건당 5,000~10,000건의 인터랙션을 이끌어낸다. 콘서트 무대 영상의 경우 웬만한 유명 아이돌 스타의 지표를 상회하는 등 베트남 재계에서 전무후무한 독점적 팬덤을 구축했다.
대중이 이 현상에 열광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사회적 고위 지위와 대중 지향적 소통 방식 간의 기분 좋은 ‘역할 이탈(Lệch vai)’에서 오는 신선함 때문이다. 근엄한 회의실과 재무제표에 갇혀 있어야 할 은행장이 거리낌 없이 팝 플로어에서 춤을 추고 소통하는 반전 매력은 인위적인 홍보 콘셉트로는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강력한 미디어 흡입력을 전격 창출한다. 후이 은행장 스스로도 과거 한 토크쇼에 출연해 “금융맨으로 20년 일할 때는 아무도 모르더니, 쇼비즈니스에 발 한쪽 담그자 온 나라가 다 알더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진 바 있다.
그러나 마케팅 정밀 분석 전문가들은 후이 은행장의 행보가 결코 즉흥적인 ‘돌발 행동’이 아니며, 철저하게 계산된 장기 ‘오너 브랜딩(Founder Marketing)’ 전략의 핵심 핵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그가 무대에서 파격을 선보인 것은 지난 2018년 창립기념식, 2023년의 전설적인 ‘빗속 댄스(Always Remember Us This Way & 코단트렌소파)’ 신드롬에 이어 올해 2026년 초까지 고스란히 반복적·의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게시물에 공통으로 삽입된 해시태그 ‘#C1425’는 ACB 은행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차세대 핵심 경영 고도화 마스터플랜의 정밀 코드명이다. 즉, 은행장이 딱딱한 보고서 대신 자신의 몸짓과 에너지로 기업의 젊은 혁신 DNA와 미래 전략을 대중에게 친숙한 서사(Storytelling)로 전격 번역해 전달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오너의 직접적인 미디어 전면 등판은 천문학적인 광고 비용을 쏟아붓는 전통적인 마케팅 캠페인의 효율 수치를 아득히 초월한다. 빅데이터 분석 기관 유넷미디어(YouNet Media) 데이터에 따르면, 후이 은행장의 7분짜리 무대 단 한 건이 유발한 소셜미디어상 활성 토론 수치는 단기간에 1만 7,000건을 돌파했으며, 검색창에는 관련 키워드가 수 주 동안 상위 구역을 독점했다. 광고 업계에서는 “마케팅팀이 한 달 내내 밤새우며 캠페인 돌리는 것보다 은행장님이 무대에서 노래 한 곡 부르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라는 감탄이 정설처럼 통용된다. 실제로 바이럴 열풍이 불었던 당시 ACB의 주식 가치 및 시가총액 수치가 역사적 최고점을 전격 경신하기도 해, 현지 금융가에서는 그의 무대를 ‘수백억 동짜리 단독 콘서트’라고 부른다.
현재 베트남 금융권은 MZ세대 및 미래 핵심 고객층을 선점하기 위해 대중문화 아이콘을 활용한 치열한 대리전을 전격 전개하고 있다. 테크콤은행이 유명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안트라이 부엣응안쫑가이(Anh Trai Vượt Ngàn Chông Gai)’의 중년 서사를 후원하고, VIB 은행이 트렌디한 ‘안트라이 세이하이(Anh Trai Say Hi)’ 예능을 통해 젊은 세대의 팬덤을 공략하는 사이, 국영 기업 계열인 MB 은행은 군대 예능 ‘사오냡응우(Sao Nhập Ngũ)’로 특유의 규율과 진정성을 소구했다. 나아가 VP 뱅크는 글로벌 슈퍼스타 지드래곤(G-Dragon)과 K-팝 스타들을 베트남 현지로 전격 초청하는 등 대형 쇼비즈니스 물량 공세를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ACB 은행은 타사처럼 외부 연예인이나 프로그램의 인기에 무작정 무임승차하는 방식을 전격 거부했다. 대신 내부의 독자적인 지적 자산 인프라인 ‘ACB 리더십 서밋(ACB Leadership Summit)’을 매년 개최하며 차별화된 노선을 걷고 있다. 이 서밋은 연예인 군단 대신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HBS)의 세계적인 경제학·경영학 석학들을 초청해 금융 및 기업 재계의 핵심 의사결정권자들과 깊이 있는 거시경제 조안을 주고받는 최고 권위의 지식 포럼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를 통해 ACB는 단순한 대중적 팬덤(Fandom) 경쟁을 넘어, 리더십과 경영 혁신에 목마른 사회 기업 핵심 엘리트층의 강력한 독점적 팬베이스(Fanbase)를 정밀하게 구축해 냈다. 대외적으로는 ‘젊고 트렌디한 인플루언서’인 후이 은행장이 대중과의 감성적 접점을 넓히고, 대내외 비즈니스 전선에서는 ‘하버드 석학들과 대등하게 토론하는 지성적 총수’의 면모를 각인시키며, ACB를 과거의 올드한 금융 기관 이미지에서 가장 모던하고 국제적인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스마트 뱅크로 전격 lột xác(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
실제 트란 훙 후이 은행장의 개인적 삶 역시 철저하게 계획된 ‘뉴 패러다임 총수’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는 매년 최소 4~5일은 완벽하게 스마트폰과 업무를 단절한 채 거친 대자연 속에서 극단적인 레저를 즐기며 자신의 에너지를 전격 재충전한다. 서핑, 스케이트보드, 아웃리거 카누, 모터사이클을 이용한 서북부 오지 정복, 원시림 자전거 종주, 심해 다이빙 등이 그의 오랜 취미다. 그는 스스로를 “노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서슴없이 소개한다. 가시적인 재무 지표상 베트남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율성 높은 최고 금융 기관의 수장이 대담하게 ‘유희’를 즐긴다는 사실은 미국 캘리포니아 유학 시절 형성된 철학에 기인한다. 대학 시절 가난했던 그는 주말마다 친구들과 10시간씩 차를 몰고 국립공원을 누비며 돈을 쓰지 않고도 대자연을 탐험하는 정밀한 노하우를 터득했다. 이 습관은 은행장이 된 지금도 고스란히 유지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10년 만에 불어닥친 사상 최악의 폭우 속에서 서북부의 3대 험준한 산악 고개인 마피렝, 오퀴호, 카우파를 오직 오토바이 한 대에 의존해 전격 돌파했다. 산사태와 진흙탕으로 범벅이 된 위험천만한 수소 속에서 무섭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매일 금융 시장에서 위험을 계측하고 관리하는 뱅커로서, 이 정도의 물리적 리스크는 충분히 통제 및 수용 가능한 수치 범위 내에 있었다”라고 뼈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또한 지난 2020년 세계 최대 동굴인 손둥(Sơn Đoòng) 동굴 탐험 당시, 나이가 많고 일정이 바쁘다는 이유로 주변 친구들이 개인 트레이너(PT)까지 붙여주며 낙오를 걱정했으나, 정작 본인은 절반의 체력도 쓰지 않고 가볍게 코스를 완주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는 대자연의 시적인 경관과 새소리에 정밀하게 몰입하다 보면 험난한 여정의 피로감 수치는 자연스럽게 상쇄되어 제로(0)가 된다는 의학적 체득을 전하기도 했다.
온라인상의 화려한 ‘아이돌 총수’든, 실제 현장 속의 ‘모험가 은행장’이든 트란 훙 후이의 아이덴티티는 ‘도전, 혁신, 그리고 진정성 있는 연결성’이라는 키워드로 완벽하게 관통된다. 그리고 이 역동적인 인간적 매력은 디지털 자산 기술과 초개인화 고객 경험을 핵심으로 하는 ACB 은행의 차세대 금융 영토 확장 전략과 전격적으로 맞닿아 있다.
오너의 독보적인 스타성을 기업의 무형 자산 가치로 완벽하게 치환해 낸 ACB의 전격적인 마케팅 실험은 비즈니스 가치 창출을 고민하는 현대 글로벌 기업 경영인들에게 가장 혁신적이고 정밀한 마스터 클래스 케이스 스터디로 인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