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철강 대기업인 호아팟(Hòa Phát) 그룹이 기존의 주력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전력 송배전과 자동차 유통, 가구 제조 및 첨단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신사업 영역에 전격 진출한다.
19일 베트남 증권가 및 재계 등에 따르면 호아팟 그룹은 최근 공시를 통해 기업 등록 변경 확인서 내용을 전격 공개하고, 다각적인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업종 추가 및 조정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호아팟 그룹이 새롭게 추가한 사업 목적 중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전력 송전 및 배전업’과 ‘자동차 및 기타 모터 차량의 도소매업’이다. 아울러 ‘목재 가구(침대·책상·의자·장롱) 제조업’과 ‘금속 가구 제조업’을 포괄하는 제조 다변화 안건도 전격 포함됐다. 이와 함께 기타 분류되지 않은 금융 서비스업, 경영 컨설팅 및 기타 관리 자문 활동 등도 사업 목적에 명시됐다.
디지털 전환 흐름에 발맞춘 기술 생태계 인프라 구축 안건도 전격 투입됐다. 호아팟 그룹은 컴퓨터 시스템 컨설팅 및 관리업, 데이터 처리업, 데이터베이스 및 정보기술 인프라 관련 서비스 활동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업종을 대거 추가했다. 호아팟의 이 같은 행보는 제조 공정의 스마트화와 더불어 그룹 자체의 디지털 자산 가치를 고도화하려는 정밀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반면 과거에 등록했던 사양 산업이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구형 비즈니스 모델은 과감하게 전격 정리했다. 농가 재배 및 가축 사육 등 1차 농축산업을 비롯해 종이 제조업, 단기 숙박 서비스업(호텔·리조트), 여행업, 경비 서비스업 등은 사업 목적에서 전격 삭제됐다. 기술 분야에서도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데이터 임대업 등은 제외됐으며, 전통적인 전력 생산(발전) 및 내륙 수로 운송업 등도 구조조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업종 다변화 수소를 거치면서 호아팟 그룹이 최종 등록한 총 사업 업종 수치는 84개로 재편됐다. 다만 그룹 측은 사업 다각화 선언 속에서도 호아팟의 뿌리이자 핵심 중추인 선철·강철 제련 및 주조, 무도금 및 도금 강관 제조, 스테인리스(이녹스) 파이프 생산, 알루미늄 제련 및 압연 등 금속 주조업을 불변의 핵심 사업 지위로 고스란히 유지하며 비즈니스의 중심추를 확고히 잡고 있다.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이끄는 호아팟이 이번 전격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중공업 단일 기업의 한계를 넘어 종합 비즈니스 거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전격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