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만하임에서 열린 프로 복싱 경기에서 단 몇 초 만에 실신 KO 승부가 가려지는 충격적인 이정표가 세워졌다. 26세의 신성 빅터 유르크(Viktor Jurk)가 경기 시작 공이 울리자마자 상대 선수를 단 한 방에 잠재우며 권투계를 전격 뒤흔들었다.
18일 글로벌 격투기 업계와 복싱 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독일 만하임의 SAP 아레나에서 열린 헤비급 매치에서 빅터 유르크는 콜롬비아 출신의 에드윈 카스티요(Edwin Castillo)를 상대로 초고속 KO승을 거두었다.
경기 시작 벨이 울리자마자 유르크는 링 중앙으로 거침없이 전진한 뒤, 상대의 턱에 전격적인 왼손 강력한 훅을 꽂아 넣었다. 이 치명적인 단 한 방의 펀치에 카스티요는 그대로 캔버스에 고꾸라졌으며, 미동도 하지 못한 채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심판이 다급히 카운트를 시작했으나 카스티요는 완전히 실신해 의료진의 긴급 응급 처치를 받아야 했다. 스포츠 전문 채널 DAZN의 해설위원 역시 경악을 금치 못하며 “심판이 카운트를 셀 필요조차 없는 완벽한 실신이다. 장난삼아 30초 만에 끝날 수 있다고 말하긴 했지만 실제로 이보다 훨씬 빨랐다”라고 감탄했다.
유르크의 이 압도적인 초고속 승리는 파괴력 면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으나, 경기 시작 직후의 상황을 두고 소셜미디어(SNS)와 팬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비디오 분석 결과, 카스티요는 1라운드 시작 직후 서로 예의를 표하는 ‘터치 글러브(touch gloves)’를 하기 위해 양손을 낮게 내린 채 무방비 상태로 다가섰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유르크는 개의치 않고 곧바로 결정적인 왼손 훅을 날렸고, 방어 자세를 전혀 취하지 않고 있던 카스티요는 대처할 시간도 없이 그대로 쓰러졌다.
16일 오전 기준으로 주최 측의 공식 경기 시간 기록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들은 이번 매치가 지난 1997년 지미 선더가 크로포드 그림슬리를 단 1.5초 만에 쓰러뜨렸던 역사적인 초고속 KO승을 연상시킨다고 평가했다. 이번 승리로 무패 행진을 이어간 유르크는 프로 통산 14전 전승(12KO)을 기록하며 헤비급의 강력한 복병으로 전격 부상했다. 반면 최근 4경기 중 3패를 당하며 고배를 마신 카스티요는 통산 13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이날 유르크와 카스티요의 경기는 IBF 웰터급 도전자 결정전의 언더카드(오프닝 매치)로 전격 편성됐다. 메인 이벤트로 치러진 경기에서는 아일랜드의 패디 도노반(Paddy Donovan)이 우크라이나의 카렌 추하치안(Karen Chukhadzhian)을 상대로 12라운드 혈투 끝에 2-1(115-111, 114-112, 113-113) 판정승을 거두며 IBF 세계 챔피언 타이틀 도전권에 한 걸음 더 전격 다가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