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한 야시장에서 말끔한 정장 슈트를 차림으로 볶음밥을 만들어 팔며 한 달에 5만 위안(한화 약 930만 원)의 고소득을 올리는 10대 청년이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현지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서 야시장 노점을 운영하는 19세 청년 뤼(Lu) 씨는 17세 때부터 볶음밥 장사에 뛰어들어 현재 온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든든한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인터넷에 올라온 화제의 영상 속 뤼 씨는 머리를 단정하게 뒤로 넘긴 포마드 헤어스타일에 정장을 입고 카메라를 향해 윙크를 던지는가 하면, 가족들이 던져주는 달걀을 공중에서 가뿐히 받아내며 현란한 웍질(중국식 냄비 흔들기) 기술을 선보인다.
뤼 씨는 일본의 유명 만화 및 애니메이션 ‘원피스(One Piece)’에 등장하는 요리사 캐릭터인 ‘상디’를 오마주하여 ‘#상디볶음밥’이라는 해시태그로 영상을 올리며 SNS상에서 4만 6,000명이 넘는 팔로워와 19만 개의 ‘좋아요’를 전격 획득했다. 그는 캐릭터의 느낌을 더 사실적으로 살리기 위해 실제 담배를 피우지 않음에도 입에 담배를 물고 요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한다.
그의 노점은 매일 오후 5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운영된다. 뤼 씨는 볶음밥 한 그릇을 만드는 데 약 3분밖에 걸리지 않으며, 손님이 몰리는 날에는 휴식 시간도 없이 몇 시간 동안 전격 노동에 몰두한다고 전했다. 그는 하루 평균 200그릇 이상의 볶음밥을 한 그릇당 약 10위안에 판매하고 있으며, 재료비와 운영비를 제외한 순수 이익으로만 매달 약 2만 위안(약 370만 원) 이상을 남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뤼 씨는 처음 정장을 입고 요리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치열하고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나름의 로맨스를 찾고 싶었을 뿐인데, 손님들이 이토록 뜨거운 성원을 보내줄 줄은 몰랐다”라며 “처음에는 호기심에 찾아오겠지만, 결국 손님들을 다시 오게 만드는 것은 볶음밥의 깊은 맛”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그의 노점에서는 아버지가 식재료 손질과 밑준비 등 후방 지원을 전격 맡고 있으며, 뤼 씨는 메인 요리와 손님들과의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구체적인 사업 확장 계획은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그의 기술을 배우려는 수습 제자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