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부 흥옌(Hưng Yên)성에서 조리하지 않은 오리 피로 만든 현지 전통 음식인 ‘띳까인(Tiết canh)’을 나눠 먹은 주민 31명이 구토, 복통, 설사, 고열 등의 증세를 보이며 병원에 전격 입원하는 대규모 집단식중독 사태가 발생했다.
18일 흥옌성 식품위생안전청이 발표한 정밀 역학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병원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27명이며 증상이 비교적 경미한 4명은 가옥에서 자가 격리 상태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당국 조사 결과 이번 사건으로 문제의 오리 생선지 요리를 섭취한 사람은 총 43명이며, 이 중 무려 31명이 전격적으로 식중독 병증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집단 발병의 원인이 된 식사는 지난 4월 29일 흥옌성 꾸인푸(Quỳnh Phụ)사 일대에 위치한 ‘린타오(Lĩnh Thảo)’ 식당(라반 1마을)과 ‘프엉프엉(Phương Phương)’ 식당(르엉꾸박마을) 두 곳에서 전격 시작됐다. 보건 당국의 정밀 가공 및 균 배양 검사 결과, 오리 생선지 내에 증식해 있던 치명적인 유해 박테리아 세균이 이번 집단 감염의 결정적인 원인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들 식당 두 곳은 같은 지역 빙응옥(Bình Ngọc)마을의 한 농가 가구로부터 문제의 오리 피 원료를 전격 공급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추가 확산과 지역 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보건 당국은 지역 내 모든 의료 기관과 병원에 긴급 지침을 하달했다. 해당 식당을 방문했거나 오리 요리를 섭취한 이력이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밀 역학조사를 시행해 환자를 신속히 분류하고, 식중독 전문 치료 프로토콜을 전격 적용해 치료에 만전을 기하라고 명령했다.
지방 보건 당국은 띳까인이 본질적으로 가열하지 않은 생혈(동물의 피)이기 때문에 돼지 연쇄상구균, 기생충, 구충, 세라티아 리케파시엔스(Serratia liquefaciens) 박테리아는 물론 조류인독감(AI) 바이러스까지 품고 있는 극도로 위험한 식품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특히 현지 주민들이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상식과 달리 느억맘(어장) 소스나 술, 레몬즙(라임) 등을 섞더라도 피막 내의 유해 미생물은 전혀 사멸되지 않으며, 오직 고온에서 끓이고 익히는 조리 과정 수소(과정)를 거쳐야만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세균에 감염되면 고열과 구토 외에도 극심한 두통이나 피부 괴사성 발진 등의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보건 의학 전문가들은 주민들에게 오랜 관습인 생선지 섭취나 덜 익힌 날것(타이) 음식을 먹는 식습관을 완전히 버리고, 모든 가축과 가금류 고기는 뼛속까지 완전히 익혀 먹는 ‘확실한 삶기’를 생활화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가금류를 도축하거나 조리할 때는 반드시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전후로 비누를 사용해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음식을 섭취한 후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의사를 찾아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